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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유통 의혹’ 버닝썬 애나 재소환…‘유착의혹’ 강남서 前과장 내사

중앙일보 2019.03.18 09:45
'버닝썬 마약공급 의혹'을 받고있는 중국인 여성 '애나'. [연합뉴스]

'버닝썬 마약공급 의혹'을 받고있는 중국인 여성 '애나'. [연합뉴스]

 
클럽 ‘버닝썬’에서 마약류를 투약·유통한 의혹을 받는 클럽 MD 출신 중국인 여성 A씨(일명 ‘애나’)가 오는 19일 경찰에 2차 출석한다.
 
18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A씨를 19일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마약류 투약·유통 의혹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A씨는 과거 버닝썬에서 손님을 유치하고 수수료를 받은 MD로 활동해왔으며 VIP 고객을 상대로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경찰은 A씨를 지난달 16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으며 이튿날에는 주거지를 수색해 성분 미상의 액체와 흰색 가루를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냈다.
 
또한 경찰은 A씨의 소변과 머리카락도 채취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지난달 말 필로폰, 엑스터시·아편·대마초·케타민 등 대여섯 가지 마약류에 대한 감정 결과를 회신받았으나 결과는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클럽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 강모씨(가운데). [연합뉴스]

클럽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 강모씨(가운데). [연합뉴스]

 
경찰은 버닝썬의 경찰 유착 의혹을 밝히는 데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전직 경찰관 강모씨가 구속되고 이 클럽의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담당했던 현직 경찰관이 입건되는 등 유착 의혹을 둘러싼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더불어 경찰은 미성년자 출입사건 무마 과정에 당시 강남서 과장급 인사가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미성년자 출입사건이 불거지자 버닝썬 직원 B씨는 강씨에게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알아봐 달라’는 취지의 문자를 보냈다. 이에 강씨는 ‘강남서 C 과장이 내 첫 조장’이라며 ‘일을 봐주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C 과장은 강남서가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수사할 당시 지휘 라인에 있던 인물은 아니다. 그는 현재 다른 경찰서에서 근무 중이다.
 
전직 경찰관이었던 강씨는 과거 C 과장과 함께 강남서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실제 강씨로부터 부정한 청탁이 있었는지 C 과장이 사건에 개입했는지를 살피고 있다.
 
이밖에도 경찰은 강씨와 연락을 주고받은 적이 있는 경찰 여러 명을 내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와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무조건 피내사가 신분인 것은 아니다. 연락을 주고받은 시기나 경위, 빈도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서 내사 대상자를 선정하고 있다”며 “내사 중인 경찰관이 몇 명인지는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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