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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이불 덮고 자볼까…봄꽃 좋은 자연휴양림 6

중앙일보 2019.03.18 01:01
매화와 산수유꽃이 남쪽을 물들이고 있다. 벚꽃 필 날도 머지않았다. 사람 붐비는 축제장에 가지 않아도 봄꽃을 만끽하는 방법이 있다. 휴양림을 가는 거다. 캠핑을 하거나 숙소에서 하룻밤 묵는다면 이른 아침 새소리 들으며 진한 꽃향기에 취할 수 있다. 휴양림이 들어선 깊은 산은 미세먼지도 적어 더 끌린다. 42개 국립 자연휴양림 중 봄꽃 즐기기 좋은 휴양림 6곳을 소개한다. 벚꽃 명소로 통하는 충남 서천 희리산자연휴양림은 4, 5월 공사 예정이어서 제외했다.
 
충남 서산 용현자연휴양림-벚꽃 
용현자연휴양림은 벚꽃을 감상하며 하룻밤 묵기 좋은 휴양림이다. [사진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용현자연휴양림은 벚꽃을 감상하며 하룻밤 묵기 좋은 휴양림이다. [사진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국보 84호 마애삼존불을 모신 마을, 서산 용현리에 있는 용현자연휴양림은 청정 자연을 자랑한다. 천연기념물 황금박쥐가 살고 요즘 찾아보기 힘든 가재, 수리부엉이도 서식한다. 휴양림 입구부터 숲속의 집까지 벚나무가 길을 따라 심겨 있어 그야말로 꽃길이 펼쳐진다. 야영장에서도 만개한 벚꽃을 볼 수 있어 봄이면 예약 경쟁이 치열하다. 숲속의 집 주변에도 벚나무가 많아 객실에서 감상할 수 있다. 
 
전남 장성 방장산자연휴양림-철쭉꽃 
철쭉꽃과 꽃잔디로 화려하게 조경을 한 방장산자연휴양림. [사진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철쭉꽃과 꽃잔디로 화려하게 조경을 한 방장산자연휴양림. [사진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편백 숲으로 유명한 방장산자연휴양림은 봄 풍경도 근사하다. 알록달록한 봄꽃들이 휴양림 시설과 어우러진 모습이 색채 진한 유화 같다. 가장 화려한 색은 철쭉의 몫이다. 분홍·하양·다홍 철쭉꽃이 휴양림 곳곳을 장식한다. 진한 다홍색의 개복숭아꽃도 길가에 많다. 노루귀와 얼레지처럼 가까이 다가가야만 보이는 야생화도 지천으로 핀다. 숲 체험프로그램도 체험해보자. 편백을 이용해 베개·방향제·비누 등을 만들고 찜질방에서 아로마오일을 이용해 습식 찜질도 즐길 수 있다.
   
경북 울진 통고산자연휴양림-함박꽃나무 
어린이 주먹 만한 함박꽃. 늦봄이나 초여름에 핀다. [사진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어린이 주먹 만한 함박꽃. 늦봄이나 초여름에 핀다. [사진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한국의 그랜드캐니언이라 불리는 불영계곡 상류에 있는 휴양림이다. 태곳적 신비를 품고 있는 계곡답게 봄이면 이름 모를 온갖 야생화가 망울을 터드린다. 늦봄에는 연초록 잎사귀 사이로 주먹 크기로 피어난 하얀 꽃이 지천으로 핀다. 함박꽃이다. 목련과에 속하는 함박꽃나무의 꽃은 향기도 진해 산책하다 만나면 취하는 기분까지 든다. 야생화로 화분을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도 있다.
 
경북 영양 검마산자연휴양림-이팝나무꽃
            이팝나무꽃이 흐드러진 검마산자연휴양림. [사진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이팝나무꽃이 흐드러진 검마산자연휴양림. [사진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경북 영양은 한국에서 가장 별이 잘 보이는 곳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공기가 맑다는 말일 터이다. 영양에서도 아름드리 금강송이 울울한 검마산에 들어선 자연휴양림도 삼림욕 명소로 통한다. 봄이 되면 산책로에 이팝나무꽃이 흐드러진다. 숲속에는 복주머니란, 처녀치마, 괴불주머니 등 갖가지 야생화가 핀다. 반려견을 데려갈 수 있는 드문 휴양림이기도 하다.
 
강원도 평창 두타산자연휴양림-처녀치마 
            꽃잔디와 할미꽃으로 화려한 두타산 자연휴양림 숙소. [사진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꽃잔디와 할미꽃으로 화려한 두타산 자연휴양림 숙소. [사진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강원도 평창군과 정선군의 경계에 위치한 두타산(1394m) 자락에 들어선 휴양림이다. 태백산맥 서쪽에 위치해 기암절벽이 웅장한 산세를 자랑하고 맑은 계곡물이 시원하게 흐른다. 잣나무·피나무·박달나무 등이 어우러진 울창한 숲에는 약초도 많이 나고 희귀한 야생화도 많이 산다. 봄에는 처녀치마 군락이 장관을 이뤄 휴양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숙소 주변에는 꽃잔디와 할미꽃도 많이 핀다.
 
경기도 가평 유명산자연휴양림-자생식물원 
            유명산자연휴양림 자생식물원에 핀 깽깽이풀. [사진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유명산자연휴양림 자생식물원에 핀 깽깽이풀. [사진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산림복합체험센터와 자생식물원을 갖춘 유명산자연휴양림. [사진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산림복합체험센터와 자생식물원을 갖춘 유명산자연휴양림. [사진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서울에서 1시간 거리인 유명산자연휴양림은 2018년 3월, 산림복합체험센터가 개관하면서 더 인기를 끌고 있다. 봄에는 겨우내 문을 닫았던 자생식물원이 개장해 더 볼거리가 많다. 110만㎡ 규모에 목본 42종, 초본 322종의 국내 자생식물이 자라고 있다. 노란색 땅채송화꽃과 분홍빛 거미바위솔꽃이 눈부시다. 깽깽이풀·금낭화·노루귀·복수초·제비꽃 같은 야생화를 찾아보는 재미도 놓칠 수 없다.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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