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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공족’ 붐비는 카페…한국 커피숍 매출 세계 3위

중앙일보 2019.03.18 00:02 경제 3면 지면보기
모닝커피로 시작해 점심을 먹은 뒤에도 커피 한 잔을 드는 이가 넘쳐나는 대한민국이 10여년 만에 세계 3위 ‘카페 공화국’이 됐다.
 
17일 리서치 전문업체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세계 커피 시장(2007년~2018년 전망)을 분석한 데 따르면 카페에서 제공하는 커피(체인 커피숍 등)의 연 매출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이다. 미국은 261억 달러(2018년 잠정치)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차(茶)의 나라’에서 ‘커피의 나라’로 변모 중인 중국이다. 2007년만 해도 3억 달러에 불과했지만 2018년 기준 51억 달러까지 성장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3위는 커피 소비 대국으로 급부상한 한국이다. 한국의 커피숍 매출액은 2007년 6억 달러에서 2018년 43억 달러(4조8700억원·예상치)로 급성장했다. 이 기간 국가별 순위도 7위에서 3위로 껑충 뛰었다. 우리 인구수(5181만명)를 감안하면 1위 미국(3억2909만명)보다 1인당 커피숍 소비는 더 많다.
 
전 세계에서 시장점유율 1위 커피숍 브랜드는 스타벅스(2017년 47%)다. 공동 2위는 맥도날드의 맥카페(3.1%)와 코스타 커피(3.1%)로 조사됐다. 한국에서도 1위는 스타벅스(26.8%, 2017년)다. 2위는 이디야(10.4%), 이어 엔제리너스·투썸플레이스(5.3%·공동 3위), 커피빈(4.8% 5위) 순이었다.
 
한국에서 커피숍 매출이 급격히 늘어난 이유는 기호식품인 커피 소비가 장기화하면서 ‘습관’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 등이 학습·모임 등을 위해 카페를 찾으면서 ‘커피 소비=공간 소비’가 된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커피숍 매출 이외에 캡슐커피·인스턴트 커피믹스 등 판매도 커피 시장의 한 부분이다. 이 분야에서도 미국이 140억 달러(2018년)로 1위였다. 한국은 19억 달러(10위·2조1536억원)로 조사됐다. 이오륜 유로모니터 선임연구원은 “한국은 소비자 향(向) 원두 제품 시장이 꾸준하게 성장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한때 커피가 외화 낭비의 주범으로 몰린 적도 있다. 그러나 2000년대 중반 이후 커피는 우리의 효자 수출품이 됐다. 원유가 나지 않는 한국이 석유제품을 주요 수출품으로 키운 것처럼 말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커피 조제품(커피믹스·커피 에센스 등) 수출액은 지난해 약 2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황도연 aT 식품수출부장은 “중국·인도네시아 등 해외에 수출을 늘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세종=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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