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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와 미세먼지 2차 공동연구 추진…중국발 오염 확증 나올까

중앙일보 2019.03.17 14:48
2016년 제1차 KORUS-AQ에 참여한 미국 관측용 항공기 내부 모습. [국립환경과학원 제공]

2016년 제1차 KORUS-AQ에 참여한 미국 관측용 항공기 내부 모습. [국립환경과학원 제공]

국내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정부가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2차 공동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NASA와 공동으로 제2차 ‘한·미 협력 국내 대기질 공동조사’(KORUS-AQ)를 추진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제2차 KORUS-AQ는 2020년에 환경위성이 발사된 뒤 2021년쯤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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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2016년 5~6월 국내 연구진과 NASA 연구팀이 합동으로 진행한 1차 KORUS-AQ에서는 초미세먼지 국내 기여율이 52%, 국외가 48%로 나타났다. 당시는 초여름이었는데도 중국 기여율이 34%를 차지했다.
 
장윤석 국립환경과학원장은 “2016년 1차 조사가 항공 관측 위주였다면 2차 조사는 인공위성 관측이 중심이 될 것”이라며 “미국의 검증을 받으면 국외(중국) 미세먼지의 한국 유입 논란이 다소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12월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NASA 본부를 찾아 내년 3월 발사 예정인 정지궤도 환경위성과 관련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2차 KORUS-AQ에 대한 추진 방향과 계획 등을 협의했다.
  
김상균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위성센터장은 “우리 측에서는 조금이라도 연구 시기를 앞당겨서 최대한 빨리 공동 연구 사업을 시작하자고 촉구했다”며 “미국에서 프로젝트가 승인되는 대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발 미세먼지의 증거 잡을 것”
최악의 미세먼지 농도를 보였던 지난 5일 미 항공우주국(NASA) 테라/아쿠아 위성이 촬영한 한반도 주변. 중국의 오염물질이 서해를 건너 들어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자료 기상청 홈페이지]

최악의 미세먼지 농도를 보였던 지난 5일 미 항공우주국(NASA) 테라/아쿠아 위성이 촬영한 한반도 주변. 중국의 오염물질이 서해를 건너 들어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자료 기상청 홈페이지]

그동안 중국 정부 측은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해 정확한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책임을 회피해왔다.
 
하지만, 이번 공동 연구를 통해 중국발 미세먼지의 한반도 유입을 밝혀내면 중국과 협상력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2차 연구는 1차와 달리 환경위성을 통해 오염물질의 이동을 면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
 
환경위성이란 한국·미국·유럽연합(EU)이 대기오염물질의 감시를 위해 세계 최초로 개발 중인 총 3대의 정지궤도 위성을 말한다.
  
3대의 위성이 지상에서 약 3만 6000㎞ 떨어진 우주에서 지구의 자전 속도와 동일한 속도로 회전하면서 지구 전역을 감시할 수 있게 된다. 내년 발사가 목표다.
 
국내에서 개발 중인 환경위성 젬스(GEMS)는 한반도와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전체의 대기오염물질 이동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환경위성에서 찍은 먼지층을 지표 농도로 산출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등 국외발 미세먼지가 국내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김상균 센터장은 “기존의 저궤도 위성은 하루에 한 번만 같은 지점을 볼 수 있었지만, 환경위성은 한 시간 간격으로 대기오염물질의 이동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며 “국외발 미세먼지의 확실한 증거자료가 나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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