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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레이더’ 앙금…호위함 이즈모, 부산 연합훈련에 안 온다

중앙일보 2019.03.17 14:46
일본 방위성이 다음달 29일부터 실시되는 연합해상훈련에서 한국 해역 훈련에는 해상자위대 함정을 보내지 않고, 싱가포르 해역 훈련에만 함정을 보내기로 했다고 17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이 훈련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의 해양안보분과위원회 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것으로, 전반은 부산 앞바다에서 후반은 싱가포르 주변 해역에서 실시한다. 
 

요미우리 "연합해상훈련 부산에만 불참, 싱가포르선 참가"
"레이더 문제 해결 안되면 가을 관함식에 한국 초청 안할 듯"

일본 방위성은 지난 20일 동해상에서 발생한 우리 해군 광개토대왕함과 일본 P-1 초계기의 레이더 겨냥 논란과 관련해 P-1 초계기가 촬영한 동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28일 공개했다. [일본 방위성 유튜브 캡처]

일본 방위성은 지난 20일 동해상에서 발생한 우리 해군 광개토대왕함과 일본 P-1 초계기의 레이더 겨냥 논란과 관련해 P-1 초계기가 촬영한 동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28일 공개했다. [일본 방위성 유튜브 캡처]

 
일본 방위성이 다국간 훈련에서 한국 해역 훈련에만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것은 지난해 12월말 불거졌던 이른바 ‘레이더 조사(照射) 논란’을 문제 삼아 한국에 대해선 '분리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일본 측은 한국 구축함이 일본 초계기를 공격용 레이더로 조준했다고 주장했고, 한국 측은 공격용 레이더 조준은 없었고 오히려 일본 자위대 항공기가 한국군 구축함을 근접 위협비행했다고 반박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방위성 내부에선 해상자위대 호위함인 ‘이즈모’를 부산 해역 훈련에는 참가시키되, 부산항에 입항만 하지 않는 쪽으로 검토됐다. 그러나 ‘레이더 조사’ 문제로 냉각된 한·일 관계가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호위함을 파견하는 자체를 취소하는 방향으로 결국 결정됐다고 한다.
 
사진은 국방부가 공개한 지난해 12월 20일 조난 선박 구조작전 중인 광개토대왕함 상공에 저고도로 진입한 일본 초계기 모습(노란 원). [연합뉴스]

사진은 국방부가 공개한 지난해 12월 20일 조난 선박 구조작전 중인 광개토대왕함 상공에 저고도로 진입한 일본 초계기 모습(노란 원). [연합뉴스]

 
5월 9일부터 싱가포르 해역 주변에서 실시되는 훈련에는 ‘이즈모’를 파견하고, 그 뒤 베트남에 기항할 방침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한국 해군에 의한 레이더 조사 문제에 대해 한국 측이 적절한 대응을 취하지 않으면, 가을에 예정된 해상자위대 관함식에 한국 해군을 초대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일본 정부의 입장을 덧붙였다.
 
반면 일본 정부는 다음달 23일 중국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서 열리는 중국 국제 관함식에는 해상자위대 소속 호위함 1척을 파견한다. 이 관함식에는 해상자위대 수장인 해상막료장도 함께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해상자위대 군함이 중국을 찾는 것은 201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상은 "방위 당국간 상호 이해와 신뢰 양성을 위해 중국 관함식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번 관함식은 중국 해군 사상 최대의 관함식이 될 것으로 보이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주관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과거사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은 중·일은 지난해 정상회담 개최로 외교적 관계를 정상화 한데 이어, 군사 교류까지 재개하게 됐다. 
 
도쿄=윤설영 특파원 snow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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