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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이문호 대표 “물뽕으로 성폭행? 여성들 왜 고소 안하나”

중앙일보 2019.03.17 14:39
이문호 버닝썬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강남 유명 클럽 버닝썬의 경찰 유착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다. [연합뉴스]

이문호 버닝썬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강남 유명 클럽 버닝썬의 경찰 유착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다. [연합뉴스]

‘버닝썬’의 이문호 대표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17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문호는 지난 10일 주간경향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승리는 내 친구다. 내가 버닝썬의 틀을 짜고 나서 승리에게 함께하자고 제안을 했다”고 버닝썬의 시작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나는 버닝썬 지분을 10% 가지고 있고, 승리는 20%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문호 대표는 “승리의 3년 전 카톡 내용이 죄가 된다면 대한민국 남성들은 다 죄인 아닌가. 그리고 성매매가 이뤄진 것도 아니고 장난친 것만으로 이렇게...”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러면서 그는 “2015년 일을 내가 어떻게 알겠는가. 나는 현재 언급되고 있는 승리의 단체대화방에 있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에 대한 언론 보도 내용도 반박했다. 그는 “내가 ‘약쟁이’인데 경찰에 모발과 소변을 줬겠냐”라며 “나는 김상교(버닝썬 폭행사건 피해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자 경찰에 자발적으로 협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적 분노를 사고 있는 이유가 물뽕(GHB)을 타서 여자들에게 먹이고 강제로 성폭행했다는 것인데, 그러면 그 피해여성들은 왜 경찰에 고소하지 않고 언론에다 흘리기만 하겠나. 지금 이 분위기에 고소하면 바로 가해자가 구속될 거고, 합의금도 받을 수 있고, 법적 처벌 다 받을 수 있는데 왜 안 하고 있겠냐”고 말했다.
 
버닝썬 성폭행 의혹을 부정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경찰에서 강간 피해자로 조사받았다는 사람이 있나”고 반문하며 “오히려 내가 룸에서 물뽕을 타서 강간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한 최초 유포자를 경찰 사이버수사팀에 잡아다 줬다. 반장님이 감사하다고 인사까지 했다. 나는 경찰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문호 대표는 “버닝썬 폭행사건이 일어났을 때 가게에 있지도 않았고, 마약 양성반응 나온 것도 다툴 여지가 있으며, 그외에는 기소될 게 하나도 없다. 일주일에 많아야 한두 번 클럽에 가는 내가 마약하는 사람을 어떻게 알 수 있나. 그리고 솔직히 마약(유통)이 버닝썬에서만 이뤄진다고 생각하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대표는 항간에 나돌고 있는 자신과 관련된 지라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지금 지라시에 사람을 죽인 사람으로 돼 있다. 주식으로 사기를 쳐서 피해자가 스스로 죽게 만들었다고 나온다. 마녀사냥이라는 게 정말 대단하다”고 말했다.
 
‘사실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강남에서 어린 나이에 성공해서 적도 많고 구설에도 많이 오르는 사람이지만 나는 내 나름대로 자부심을 갖고 인생을 살았던 사람”이라고 했다.
 
이어 이 대표는 “나는 호스트바에 다닌 적도 없고, 나이트클럽 웨이터도 한 적이 없다”며 “A고등학교를 3학년 1학기까지 다니다 B고등학교에서 졸업했고, 이후 일본 교환학생으로 8개월 정도 있다 한국에 돌아와 21살 때부터 쇼핑몰을 운영했다”고 말했다. 그는 “1년 정도 일 없이 놀다 파티플래너 에이전시를 운영했다. 아레나로부터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와 그때 처음 클럽에 상주하며 일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레나가 자신 때문에 만들어졌다고도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그는 마약 관련 의혹에 대해 지금까지 3차례에 걸쳐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6일 이 대표의 주거지 등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감정 결과 이 대표의 소변과 모발에서 일부 마약류에 대한 양성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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