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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남 쳐다보면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北 자력갱생 강조

중앙일보 2019.03.17 14:2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회담 후 친교 만찬하는 모습.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회담 후 친교 만찬하는 모습. [노동신문=뉴스1]

북한은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중단을 고려중”이라는 최선희 외무성 부상의15일 기자회견을 주말 이틀간 일절 보도하지 않았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북한 주민들 대상으로 자력갱생만 강조했다. 일단 협상 판을 깨지 않으면서 내부 결속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北매체, 최선희 기자회견은 보도 안 해

노동신문은 16일 2면에 게재한 ‘김정은동지의 명언해설’에서 “누가 무엇을 도와주기를 바라면서 남을 쳐다보면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발언을 소개했다. 신문은 “자력갱생이냐, 외세의존이냐하는 문제는 자주적 인민으로 사느냐, 노예가 되느냐하는 심각한 정치적 문제, 사활적인 문제”라며 누가 도와주기를 바라면서 남을 쳐다볼 것이 아니라 자력갱생, 간고분투의 혁명정신으로 사회주의 강국 건설에서 일대 앙양을 일으켜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 및 근로단체조직들에서는 일군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이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자기 힘을 키우는데 계속 큰 힘을 넣으며 모든 문제를 자력갱생의 혁명정신으로 풀어나가도록 사상교양사업을 심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17일에도 농업, 석탄, 시멘트 등 각 분야 현장에서 생산능력 향상 일화를 소개하며 자력갱생을 거듭 주문했다. 
3월 16일자 노동신문. [노동신문]

3월 16일자 노동신문. [노동신문]

 
국책연구기관의 한 전문가는 “최 부상의 기자회견 후 북한 선전매체들이 이와 관련해 일제히 ‘침묵’을 지키는 건 아직 대내외 여론전을 펼치기보단 미국의 반응을 기다리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다만 김 위원장의 발언을 빌어 ‘남’(미국)에 의존하지 말고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자력갱생해야 한다는 국내용 메시지를 발신했다”고 해석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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