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국 부유층은 요즘 여기에 돈 쓴다는데…

중앙일보 2019.03.17 00:00
중국 자산가의 소비 성향을 분석한 흥미로운 보고서가 나왔다.
 
후룬연구원이 지난달 '2019년 중국 부호의 브랜드 선호도 보고'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후룬연구원은 '중국의 포브스'라고 불리는 후룬리포트를 발간해 중국 기업의 가치와 부유층의 재력 순위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이와 함께 15년째 중국 자산가 대상으로 브랜드 선호도와 인지도를 조사해 발표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7029명이 조사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출처 셔터스톡]

[출처 셔터스톡]

이 보고서는 지난해 기준 1000만 위안(약 17억2000만원) 이상 자산 보유자 46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고급소비재 소비 성향을 바탕으로 발간됐다. 조사 대상의 평균 연령은 35세로 남녀 비율은 각각 58%, 42%로 나타났고 결혼한 사람 59%, 아직 미혼이 사람 37%, 이혼한 사람 4%로 구성됐다.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에 사는 사람이 전체의 64%를 차지했고, 2선 도시나 3선 도시에 거주하는 참여자도 있었다.
 
[출처 바이두백과]

[출처 바이두백과]

코트라가 정리한 보고서의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중국의 30대 이하 젊은 남성은 전자제품, 시계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5세 이상 남성은 백주, 와인 등 주류와 담배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근 예술품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었다.
 
이에 반해 여성은 주로 화장품, 보석류를 선물로 주고받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근에는 전자제품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후룬연구원은 선물뿐만 아니라 주로 이용하는 자동차, 호텔 등 다양한 소비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매년 선호 브랜드가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남성 자산가가 좋아하는 브랜드는 애플(전자제품), 루이비통(패션의류), 까르띠에(시계 보석), 샤넬(패션, 의류, 화장품), 디올(패션, 의류, 화장품) 등의 순이었고 여성 자산가의 경우 불가리(시계 보석), 루이비통(패션 의류), 애플(전자제품), 샤넬(패션, 의류, 화장품)보테가베네타(패션 의류) 순이었다.
 
[출처 셔터스톡]

[출처 셔터스톡]

이들 자산가들은 현재 즐기고 있는 여가활동으로 여행, 독서, 외식 등을 꼽았으며 여행의 비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3년 내 계획 중인 여가활동으로 승마, 요트, 서핑 등이 있었으며 주로 실외 스포츠로 조사됐다. 중국 자산가의 주요 건강관리 방법은 수영, 달리기, 골프 등 운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여행지로는 일본, 프랑스, 몰디브가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국내 여행지로 하이난성에 위치한 싼야(三亚)는 8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참고로 중국 자산가가 선호하는 국내 여행지로 다롄은 비중 5%로 15위를 차지했다.
 
해외직구 플랫폼 왕이카오라(网易考拉)는 지난해 여러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판매된 10만 건의 구매내역을 분석해 중국인의 소비 트렌드로 ʻ체험ʼ과 ʻ건강ʼ을 제시하면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ʻ품질소비ʼ에 대한 개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중국 해외직구 점유율 1위 플랫폼인 왕이카오라(网易考拉)를 통해 구입하는 품목을 분석한 결과 화장품, 패션∙의류, 뷰티∙헬스케어, 식품, 생활∙영유아용품 등으로 대표되는 고급 소비재가 가장 많았다. 
 
소비 규모의 차이만 있을 뿐 해외직구를 즐기는 1선, 2선, 3선 도시의 하이타오족(海淘族) 간 선호 품목은 큰 차이가 없었다. 왕이카오라에 따르면 체험과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트 때문에 해외직구와,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해외여행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었다.  
 
소비 동향 분석기관인 알리연구원(阿里研究院)은 보스턴컨설팅그룹(BCG)과 공동으로 발표한 중국 소비 유행 분석 자료에서 온·오프라인의 결합과 중산층, 부유층, 젊은 소비층을 중국 소비시장의 핵심개념으로 선정했다. 또 각각의 소비층은 각기 다른 수요가 있기 때문에 차별화∙세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 성향 분석 자료에서 생활방식과 사회구조의 변화 측면에서 남성과 여성, 기혼자와 미혼자 등 서로 다른 소비층 간 소비시장이 변할 것이라고 밝히며 소비자의 수요를 세분화하고 브랜드의 핵심가치를 명확히 설정해 제품 개발과 서비스 제공에 반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차이나랩 김경미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