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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캄보디아 총리 정상회담 도중 최선희 기자회견 관련 보고 받아

중앙일보 2019.03.15 16:08
 캄보디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강경화 외교부장관으로부터 ‘비핵화 협상 중단 고려’를 언급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기자회견 내용을 보고받았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앞서 최 부상은 이날 오전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이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을 중단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가운데)이 15일(현지시간) 오전 훈센(Hun Sen) 총리와 캄보디아 총리실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가운데)이 15일(현지시간) 오전 훈센(Hun Sen) 총리와 캄보디아 총리실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캄보디아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강 장관이 별도 보고 시간을 잡고 한 것은 아니고 캄보디아 훈센 총리와의 정상회담 도중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관련 보고에 대한 문 대통령 반응에 대해 김 대변인은 “듣지 못했다”고 답했다.
 
 또한 김 대변인은 “서울의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최 부상이 정확하게 무슨 발언을 했고, 그 발언의 의미가 무엇인지 다각도로 접촉해서 진의를 파악하고 있다”며 “완성되는 대로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미 조율을 맡고 있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문 대통령의 브루나이·말레이시아·캄보디아 아세안 3개국 국빈방문에 동행하지 않았다.
 
 김 대변인은 “이게 우리말이 아니고 외신을 통해서 한번 거쳐서 번역이 돼서 들어온 말이기 때문에 조금씩 원문의 뉘앙스가 다르다”며 “하여튼 최 부상이 기자회견한 내용의 원문, 그 말의 의미 등을 파악해서 대통령에게 보고를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한.캄보디아 비지니스 포럼을 마치고 훈센총리와 포럼장을 나와 악수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한.캄보디아 비지니스 포럼을 마치고 훈센총리와 포럼장을 나와 악수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김 대변인은 ‘비핵화 협상 국면이 빠른 속도로 냉각 되는 분위기 아니냐’는 지적에는 “일단 진의를 파악 해보고 판단을 해봐야 한다”면서도 “협상이 결렬되거나 또는 협상 테이블이 깨진 정도로 까지 가지 않는다는 게 언론 분석”이라고 답했다. 이어 “목적지까지 도달해 가는 과정에 여러가지 우여곡절도 있고, 어려움과 난관도 있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향후 상황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미국과 상의를 해나갈 것”이라며 “북한과도 무언가 물밑 접촉은 계속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사전에 최 부상의 기자회견 여부를 파악하고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김 대변인의 브리핑 전에도 서울에서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우리 정부는 북ㆍ미 협상 재개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도 “최 부상의 발언 만으로 현 상황을 판단할 수 없다”며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청와대는 그동안 외교채널을 총동원 해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해 노력했으나 최선희 부상의 회견을 계기로 북·미 관계가 싱가포르 회담 이전으로 되돌아갈지 우려하는 분위기다.
 
문 대통령은 16일 캄보디아의 세계문화유산인 앙코르와트를 방문한 뒤 귀국길에 오른다.
프놈펜=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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