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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지지율은 고무줄? 리얼미터 32% 갤럽 22% 왜

중앙일보 2019.03.15 15:40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이 12~14일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46%로 긍정 평가(44%)보다 2%포인트 많았다.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서는 이른바 ‘데쓰 크로스’(death cross)가 나타난 건한국갤럽 기준으로는 지난해 12월 셋째 주에 이어 두 번째다.
 
앞서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1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tbs 의뢰,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에서도 문 대통령 지지율은 긍정 평가 45.0%, 부정 평가 50.1%로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문 대통령 지지율 조사결과는 한국갤럽과 리얼미터가 추세가 엇비슷한데 두 기관의 수치가 유독 크게 다른게 있다. 바로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이날 갤럽 조사에선 정당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 39%, 자유한국당 22%로 나타났다. 전주와 비교해 민주당은 그대로, 한국당은 2%포인트 늘었다.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이 크게 우세하다. 하지만 리얼미터 조사에선 민주당 37.2%, 한국당 32.3%로 두 정당의 지지율이 오차 범위(±2.5%) 안이었다.
 
한국갤럽과 리얼미터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39%와 37.2%로 비슷하지만, 한국당 지지율은 22%와 32.3%로 10.3%포인트 차이가 나는 건 언뜻 이해하기 어려운 결과다.
 
실제로 한국당에선 이때문에 한국갤럽의 조사 결과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한국당 대표 시절 여러 차례 “한국 갤럽의 여론조사는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2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당의 지지율은 몇 달 동안 10% 초반이지만 더불어민주당은 48%라고 한다”고 쓴 게 대표적이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그렇다면 한국당에 대한 두 기관의 지지율은 왜 이렇게 다른 걸까. 이에 대해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조사 방식과 응답률의 차이를 그 이유로 보고 있다.
 
한국갤럽은 상담원이 직접 전화하는 전화 면접 방식이다. 대상자 비율은 휴대전화 85%, 집 전화 15%다. 반대로 리얼미터는 자동응답(ARS)방식 위주고 전화면접(10%)을 일부 보충한다. 이 때문에 응답률도 한국갤럽 15%, 리얼미터 8.1%로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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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관계자는 “녹음된 목소리가 나오는 ARS 방식은 정치에 관심이 없으면 응답률이 낮게 마련이다. 이는 곧 중도층이 답변을 거부한다는 의미여서 소수파인 정치 적극 관심층의 의견이 과잉대표되게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리얼미터측은 ARS 조사가 더 정확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이른바 샤이 보수가 존재할 수 밖에 없는 정치 환경에서 면접자가 직접 묻는 건 응답자로 하여금 ‘기명투표’ 같은 부담을 느끼게 할 수 있다. 되려 ARS는 응답자의 심리적 부담을 줄여서 더 정확한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에도 ARS 조사에서 야당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오는 경향은 비슷했다. 가령 2015년 3월 둘째 주 조사 결과를 보면 리얼미터(3월 16일) 조사에선 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이 39.1%, 새정치민주연합 30.4%였다. 비슷한 시기의 한국 갤럽(3월 13일) 조사에선 새누리당 41%, 새정치민주연합 26%로 리얼미터 조사보다 여야의 격차가 컸다.
권호 기자 gnom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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