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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2011년 “나꼼수에 완전 뿅 가”…2014년 “안철수 실패, 아무거나 먹으면 피똥”

중앙일보 2019.03.15 00:06 종합 12면 지면보기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페이스북이 인사청문회의 화약고로 떠올랐다. 과거 페이스북을 통해 여야 정치인들에 대해 막말에 가까운 발언을 하고 정치 편향적인 글을 써온 것이 드러나면서다. 26일 인사청문회의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통일장관 후보 청문회 SNS 뇌관
글 논란되자 페이스북 계정 닫아

그는 2014년 페이스북(8월 1일)에 “안철수의 실패. 새것이라 아무거나 주워 먹으면 피똥 싼다는 교훈을 얻었으면 한다”는 글을 올렸다. 전날 재·보궐 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이 새누리당에 패한 책임을 지고 당시 안철수·김한길 새정치연합 공동대표가 사퇴한 것을 두고 한 언급이다.  2016년 추미애 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는 “감염된 좀비”라고 했고, 같은 해 민주당을 이끌던 김종인 대표에 대해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씹다 버린 껌”이라고도 했다.
 
그의 페이스북에 남아 있는 정치 편향적 글도 논란거리다. 2011년 8월 31일엔 “나꼼수에 완전 뿅 갔다”는 글을 올렸다. “어느새 (나꼼수의) 말투를 따라하더니 언젠가부터 업데이트 되기를 초조하게 기다리더니 17회에서 듣다가 눈물이 났다”고 썼다. 그가 언급한 ‘나꼼수 17회’는 검찰이 억지로 곽노현 당시 서울시 교육감을 옭아맸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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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 방송인 나꼼수(나는 꼼수다)는 2010년대 초반 보수 정부의 정책이나 인물 등을 비판하며 인기를 끌다가 고정 패널인 정봉주 전 의원이 2011년 말 선거법 위반으로 구속되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3년 7월 2일엔 당시 논란이 된 ‘2007년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공개와 관련해 “문명 국가에선 벌어질 수 없는 일”이라고 썼다. 그는 “대화록을 무단으로 불법 공개한 국정원의 행위는 말 그대로 국기문란행위다. 5000년 역사에서 처음이라는 경천동지할 일”이라고 했다.
 
김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으로 일하며 북핵 협상과 남북 회담에 관여했다. 2005년 정 전 장관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면담 때도 협상팀 일원으로 방북했다. 김 후보자는 논란이 커지자 지난 12일 페이스북 계정을 닫았다.
 
한국당은 14일 “김 후보자는 통일부 장관이 돼서는 절대로 안 된다”(나경원 원내대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인사 검증할 때 장관 후보자의 페이스북은 안 보는 거냐”(전희경)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민주당의 한 비문계 의원은 “김 후보자의 SNS 글을 두고 당 내부에서도 논란이 적지 않다”며 “이제 와서 자신의 페이스북을 닫은 게 더 볼썽사납다”고 지적했다. 반면 친문 성향의 핵심 관계자는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야당은 물론 자기 편까지 비판해 왔다는 것은 그만큼 균형 감각이 있다는 것”이라고 방어했다. 
 
현일훈·김준영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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