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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6.5배 창고형 할인점…입구엔 2억짜리 무인헬기

중앙일보 2019.03.14 00:03 경제 3면 지면보기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가 14일 서울에 처음으로 문을 연다. 매장 면적은 9천917㎡, 연면적은 축구장 6.5배 크기인 4만5천302㎡ 규모다. 개장을 하루 앞둔 13일 오전 서울 노원구 이마트 트레이더스 월계점에서 열린 기자단 투어에 참가한 기자들이 판매 상품인 무인 항공기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가 14일 서울에 처음으로 문을 연다. 매장 면적은 9천917㎡, 연면적은 축구장 6.5배 크기인 4만5천302㎡ 규모다. 개장을 하루 앞둔 13일 오전 서울 노원구 이마트 트레이더스 월계점에서 열린 기자단 투어에 참가한 기자들이 판매 상품인 무인 항공기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오전 이마트 트레이더스 월계점. 정식 개장 하루를 앞두고 진열대에 제품을 채우는 직원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곳은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의 야심작이다. 지난 1월 신년사에서 정 부회장이 “중간은 없어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 두 형태만 남을 것”이라던 유통업의 현실 버전이기도 하다.
 
매장 입구에 들어서니 1억8700만원짜리 무인 헬기가 진열돼 있었다. 트레이더스의 트레이드마크인 로드쇼다. 트레이더스는 3캐럿 다이아몬드(7200만원)는 물론 5000만원이 넘는 굴삭기와 포크레인 로드쇼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고객의 시간과 이목을 끄는 트레이더스의 프리미엄 전략이다.
 
성하용 트레이더스 비신선 담당은 “로드쇼는 매장을 찾는 고객에게 쇼핑의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한 것”이라며 “평균 2주 단위로 로드쇼 콘셉트를 바꾼다”고 말했다.
 
매장 내 주요 매대는 온라인보다 저렴한 초저가 제품으로 채워졌다. UHD TV는 물론 섬유유연제, 기저귀, 클렌징 워터 등 온라인 최저가에 도전장을 내민 제품이 매대를 채우고 있었다. 또 백화점 평균 가격 대비 40~50% 저렴한 호주산 와규, 다른 유통업체보다 30~40% 싼 생연어와 같은 신선식품 광고 전단이 매장 곳곳에 비치돼 있었다.
 
월계점은 수도권과 지방을 중심으로 영역을 확장해온 트레이더스의 서울 내 첫 매장이자 16번째 점포다. 동시에 트레이더스는 점포 수 기준으로 코스트코(15개)와 롯데 빅마켓(5개)을 제치고 국내 최다 창고형 할인점 자리에도 올랐다. 층고 10.5m의 단층형 매장인 월계점은 연면적 4만 5302㎡(1만 3704평)에 매장 면적은 축구장 6.5배 크기인 3000평 규모다. 월계점의 첫해 매출 목표는 1400억원이다. 기존 이마트 월계점 매출까지 더하면 올해 예상 매출은 2500억원으로 지역 최고 수준으로의 도약을 꿈꾼다.
 
근거는 접근성이 뛰어난 인구 밀집 지역이란 점이다. 이 지역은 노원·도봉·강북 등 서울시의 6개 핵심 행정구의 중심부다. 점포 반경 3㎞ 이내엔 거주인구 120만 명이, 반경 7㎞ 이내엔 100만 세대, 240만 명이 거주하는 서울 내 최대 규모 상권 중 하나다.
 
트레이더스는 실적 부진에 빠진 이마트의 신성장 동력이다. 월계점에서 만난 민영선 이마트 트레이더스 본부장은 “트레이더스는 그룹 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새로운 형태의 창고형 매장”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트레이더스는 2010년 첫 점포를 선보인 후 매년 20~30%씩 성장하고 있다. 월계점에 이어 올해 부천 옥길지구와 부산 명지 국제신도시에 신규점이 들어서면 지난해 매출 1조 9000억원보다 25% 증가한 2조 4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다.
 
이마트는 트레이더스의 성장세를 기반으로 2020년엔 점포 수 28개에 매출 4조원, 2030년엔 점포 수 50개에 매출 1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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