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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10, 아이폰 천하 일본서 두 자릿수 점유율 회복할까

중앙일보 2019.03.14 00:02 경제 2면 지면보기
갤럭시 S10

갤럭시 S10

매년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갤럭시 신작을 발표할 때마다 가장 늦게 출시되는 국가가 있다. 바로 옆나라 일본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선 한자릿수 점유율을 기록 중이고, TV는 시장에서 아예 철수한 상태다.
 

애플 시장 점유율 56% 삼성 7%
세계 최대 체험관 열고 공략 나서

일본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스마트폰은 애플의 아이폰이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애플은 일본에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56%)을 차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미국 언론마저 혹평했던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XR’마저 아이폰 판매량 가운데 39.8%를 차지할 정도다. 그 다음 샤프(9.8%), 소니(8.6%)가 뒤를 이었고, 삼성전자는 6.8%에 그쳤다.
 
2012년만 해도 삼성 갤럭시폰의 일본 점유율은 15%(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 기준)에 달했지만, 애플의 첫 대화면 스마트폰 ‘아이폰6’가 출시됐던 2014년 이후 5년 간 두자릿수 점유율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매년 고전하는 일본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신작 갤럭시S10 일본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모바일 부문을 책임지는 고동진 IM부문장(사장)이 이례적으로 니혼게이자이와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고 사장은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삼성전자는 5G를 비롯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빠르고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폴더블 폰인 갤럭시 폴드도 올해 안에 일본에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번 카날리스 조사 결과에서도 애플은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5% 줄었지만, 삼성은 10.1% 증가했다. 일본 내 모바일 시장점유율 ‘톱 5’ 업체 가운데 삼성전자만이 유일하게 판매량이 증가했다.
 
일본 모바일 시장 점유율

일본 모바일 시장 점유율

일본은 현재 2020년 도쿄올림픽 개막을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 시점으로 잡고 있지만, 애플은 내년 하반기가 돼야 5G 통신칩이 탑재된 아이폰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갤럭시 폴드까지 5G용으로 판매할 예정인 삼성 입장에선 약세를 벗어날 기회로 삼겠다는 계산이다.
 
삼성은 지난 12일 일본 도쿄에 지상 6층, 지하 1층 규모로 ‘갤럭시 하라주쿠’라는 체험관을 열기도 했다. 갤럭시 하라주쿠는 1000개 이상의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외관을 꾸몄다.
 
삼성은 그간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멈추지 않아왔다. 2015년에는 갤럭시 S6를 출시하면서 스마트폰 전면에 부착된 삼성 로고(‘SAMSUNG’)를 지워버리기도 했다. 당시 결정은 “삼성이 한국 기업이라 일본 시장 공략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들인 결과로 알려져 있다. 2년 전인 2017년 S8 시리즈를 내놨을 땐 후면부에도 삼성 로고를 뺐다.
 
S10 역시 아직 일본 출시일은 미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일본에서 갤럭시 S는 전 세계 150개 국가 중 가장 늦은 5~6월이 돼서야 출시됐다”며 “스마트폰 시장내 입김이 강한 NTT도코모·KDDI·소프트뱅크 등 일본 3대 통신업체와 출시 일정 조율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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