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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Review] 첫 페이지를 펼치는 순간, 당신은 헤어날 길이 없다

중앙일보 2006.06.30 20:59 종합 18면 지면보기
직장인들이라면 휴가 일정을 정하기 위해 슬슬 달력을 뒤적거릴 때입니다. 놀러갈 곳을 정하는 것만큼이나 휴가 기간 중 벗할 책 고르기도 휴가 준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일이겠지요.


[떠나자 '책캉스' 추리·미스터리 속으로]

이번 주 '행복한 책읽기'는 공포영화처럼 여름이 제철인 추리.미스터리 소설 특집을 2개면에 걸쳐 준비했습니다. 인터넷 추리.미스터리 소설 동호회 세 곳의 운영자가 독자 여러분들의 행복한 '책캉스(책+바캉스)'를 위해 엄선한 추천작 리스트를 보내왔습니다.



몇 권을 제외하고는 가급적 지난해와 올해 출간된 책들로 꾸몄습니다. 영미권 추리소설 중 국내에 시리즈로 출간된 작품은 어떤 것이 있는지와, 작품성과 오락성을 겸비해 최근 호평을 받고 있는 일본 미스터리 소설 이야기 등도 함께 소개합니다.









고독한 터프가이의 원조



기나긴 이별 레이먼드 챈들러, 북하우스, 2005년




미국 하드보일드 소설의 완성자이자 후대의 수많은 작가들에게 영향을 끼친 레이먼드 챈들러의 후기 걸작이다. 로버트 앨트먼의 영화로도 유명하고 무라카미 하루키가 '댄스댄스댄스'에서 오마주하기도 했다. 탐정 필립 말로가 아내를 살해했다는 죄를 뒤집어쓰고 자살한 친구 테리 레녹스를 그리며 칵테일 김릿을 마시는 장면은 거의 모든 칵테일 교본에 언급될 정도다.



코난 도일의 셜록 홈스나 애거서 크리스티의 에르큘 포와로를 생각하는 이들에게 필립 말로는 낯선 모습의 탐정이다. 하지만 영화 속 험프리 보가트나 브루스 윌리스를 떠올리는 이들에게는 무척 익숙할 것이다. 말로는 '고독하고 냉소적인 터프가이' 이미지의 선구자니까. 작품에서 중년이 된 말로는 여전히 살인과 죄악이 소용돌이치는 로스앤젤레스를 뛰어다니며 자신의 우정이 변질되고 파괴돼가는 과정을 묵묵히 지켜본다.



'기나긴 이별'에는 많은 것이 들어 있다. 우정, 사랑, 배신, 욕망, 전쟁이 남긴 육체적.정신적 상처, 그리고 내면을 잃어버린 인간 군상이 과거의 기억에 얽매여 깊은 수렁으로 빠져드는 고통스러운 과정까지. 미스터리이면서도 서정적이고 쓸쓸한 분위기와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감각적인 문체는 이 작품을 장르를 초월해 미국을 대표하는 문화 아이콘으로 영원히 남게 했다. 물론 모든 고독하고 냉소적인 사립탐정의 아버지 격인 필립 말로의 그윽한 매력도 오래 남을 것이다.



장경현 <싸이월드 '화요추리클럽' 운영자>





■'암살 주식회사'(잭 런던.로버트 L 피시, 문학동네, 2005년)=이토록 형이상학적이면서 동시에 육체적 폭력을 강렬히 묘사하는 작품이 있을까.'야성의 부름'의 작가 잭 런던이 그리는 스릴 넘치는 인간 사냥.



■'비밀의 문'(김내성, 명지사, 1994년)=일본에 에도가와 란포가 있다면 한국에는 김내성이 있다. 외국 명작과 비교해 전혀 손색 없는 '타원형 거울'을 비롯, 잔혹.엽기.탐미주의로 가득한 마력적인 단편집.



■'폭스 이블'(미네트 월터스, 영림카디널, 2004년)=한적한 영국 시골 마을에 살던 부자 노인의 죽음과 사악한 떠돌이 폭스 이블. 무관해 보이는 두 가지 사건을 다양한 형식으로 제시하며 서서히 절정으로 몰아가는 수작.



■'세계 서스펜스 걸작선 1~3'(제프리 디버 엮음, 황금가지, 2005년)='본 콜렉터'의 작가 제프리 디버가 뛰어난 감식안으로 선별한 고금을 초월한 거장들의 단편집. 미스터리의 다양한 지평을 맛볼 수 있다.



■'이시드로 파로디의 여섯 가지 사건'(보르헤스.카사레스, 북하우스, 2005년)=20세기 문학의 거장 보르헤스가 문학동지 카사레스와 공동작업한 단편집. 죄수 탐정과 속물 의뢰인들이 늘어놓는 이야기 속에 예리한 통찰이 빛난다.







연쇄살인범이 반가워 ?



2005 올해의 추리소설- 반가운 살인자

한국추리작가협회 엮음, 산다슬, 2005년




"또 다시 목요일이 되었다. 그리고 기다리던 대로 비가 내리고 있다." 이렇게 시작되는 서미애의 '반가운 살인자'는 한국추리작가협회가 해마다 펴내는'2005 올해의 추리소설'에 실린 단편이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서울 서부지역 연쇄살인사건이 소재다. 얼마 전 용의자가 검거됐지만 이 작품이 나올 때만 해도 해결의 실마리도 잡지 못했던 사건을 작가의 상상력이 풀어간다.



주인공은 사업 실패로 부도가 난 뒤 2년간 노숙자 생활을 하고 집에 돌아온 한 남자다. 그가 사는 지역에서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사건이 실린 신문기사를 스크랩하며 무료한 하루하루를 보내는 남자는 아내와 딸이 잠들면 집을 몰래 빠져나가 어둠 속을 배회한다. 소설은 왜 남자에게 살인자가 반가운지를, 뒤집어서 살인자를 반가워할 수밖에 없는 한 실직자의 현실을 그린다. 추리소설은 대개 독자의 뒤통수를 치는 반전을 꿈꾼다. 그러나 작가는 테크닉을 구사한 반전을 내놓기보다는 이 시대의 암울한 현실을 반영한 '따스한' 반전을 내놓는다.



'반가운 살인자'는 외국의 어느 단편과 견주어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비록 단편집에 실린 9편의 수준이 들쑥날쑥하긴 하지만 '반가운 살인자'같은 잘 만들어진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는 것은 분명 큰 즐거움이다.



나혁진 <네이버 카페 '일본미스터리문학즐기기' 운영자>





■'아이거 빙벽'(트레바니언, 황금가지, 2006년)=정부 비밀조직의 암살자 조나단 헴록 교수. 그의 다음 임무는 알프스 아이거 빙벽 등반대 중 한 사람을 암살하는 것이다. 007을 능가하는 헴록 교수의 활약이 돋보이는 걸출한 산악모험소설.



■'셰르부르의 저주'(랜달 개릿, 행복한 책읽기, 2003년)=발달된 증기 문명을 토대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영.불제국의 1등 수사관 다아시의 활약이 펼쳐진다. 대체 역사, 스팀 펑크, 마법 판타지, 미스터리가 절묘하게 결합된 역작.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우타노 쇼고, 한스미디어, 2005년)=당신의 상식과 고정관념에 도전하는 작품. 한 노인의 뺑소니 사고를 추적하는 주인공의 행적을 따라가다 보면 상상을 초월하는, 동시에 비할 데 없이 독창적인 반전과 만나게 된다.



■'유리망치'(기시 유스케, 영림카디널, 2005년)=최신 기술과 현대적 장비로 완벽하게 보호되고 있는 인텔리전트 빌딩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진다. 뚫으려는 자와 막으려는 자가 벌이는 창과 방패의 대결이 박진감 넘치게 펼쳐진다.



■'크림슨 리버'(전 2권, 장 크리스토프 그랑제, 문학동네, 2006년)=엽기적 수법의 연쇄살인을 각각 수사하는 두 형사가 만났을 때 상상할 수 없는 진실이 고개를 쳐든다. 유전학.광물학.우생학 등 다양한 소재가 양념으로 가미된 속도감 넘치는 스릴러.







그 섬이 수상하다



살인자들의 섬

데니스 루헤인 지음, 김승욱 옮김, 황금가지, 2004년




한때 요새였으나 현재는 정신병에 걸린 살인자들을 수용하는 병원이 있는 '살인자들의 섬' 셔터 아일랜드. 감쪽같이 사라진 한 환자를 찾기 위해 연방 보안관 테디와 처크가 어두운 바다를 건넌다. 도망자의 흔적을 조사하던 두 보안관은 병원 내부의 알 수 없는 벽에 부딪치고, 뭔가 불법적인 실험이 자행되고 있다는 낌새를 느낀다. 이들은 수상한 병원의 핵심에 닿기 위해 가장 위험한 범죄자들을 수용해놓은 C병동에 잠입한다. 그러나 폭풍우가 닥치면서 섬은 고립되고 보안 시스템은 마비된다.



섬이라는 공간적 한계와 치밀한 감시가 이뤄지는 정신병원, 불가능해 보이는 탈출과 각종 암호, 수상한 일을 꾸미고 있는 듯한 정신병원. 작품은 이렇듯 총격전 몇 번이 일어나거나 의료계 불법이 폭로돼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뻔한 스릴러 냄새를 풀풀 풍긴다. 하지만 작가는 섬의 정체를 밝혀내기 위해 머리를 굴리려는 의욕 가득한 독자를 현실과 망상, 기억 그 어렴풋한 경계 속으로 데리고 들어간다.



데니스 루헤인은 치유될 수 없는 오래된 상처를 끌어내 가슴 뜨끈한 이야기를 만들어냈던 '미스틱 리버'의 작가. 그의 솜씨는 이렇게 고도로 조직화된 플롯 안에서도 전혀 눌리지 않는다. 작품의 마지막 장까지 넘기면 그 반전에 제법 많이 놀라고 주인공이 처한 그 현실에 조금은 슬퍼진다. 오랫동안 기억될 작품이다. 호러.SF.스릴러 등을 대상으로 한 황금가지의 '밀리언셀러클럽' 시리즈에서 가장 호응이 높은 작품으로 발매 후 7000여 부가 나갔다.



윤영천 <하우미스테리닷컴(www.howmystery.com) 운영자>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존 르 카레, 열린책들, 2005년)=이 작품으로 스파이소설은 '현실'의 땅을 디뎠다. 가슴 아플 정도로 생생한, 희생당하는 스파이들의 이야기.



■'밤 그리고 두려움'(코넬 울리치, 시공사, 2005년)=윌리엄 아이리시로 더 잘 알려져 있는 코넬 울리치의 단편 모음집. 작가의 전 생애를 들춰 작품을 모은 덕에 '서스펜스의 거장''누아르의 아버지'라 불리는 울리치의 진면목을 살펴볼 수 있다.



■'핑거포스트'(이언 피어스, 서해문집, 2004년)=하나의 살인사건과 네 명의 증인.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의 우상론을 되씹게 하는 지적 미스터리.



■'소름'(로스 맥도널드, 동서미스테리북스, 2003년)=하드보일드의 '완성형'으로 불리는 로스 맥도널드의 걸작. 사립 탐정 루 아처가 발견해낸 진실은 그야말로 소름끼친다.



■'철학적 탐구'(필립 커, 책세상, 2003년)=잠재적 범죄자를 방지하기 위해 롬브로소 프로그램이 실행되고 '비트겐슈타인'이라는 코드명을 가진 사내가 범죄자들을 살해하기 시작한다. 살인의 철학적 의미를 집요하게 파고든 작품.







너무 짧아 아쉽다면 …



'긴 호흡 긴 재미' 시리즈물




추리소설을 시리즈로 만나는 것은 독자나 작가에게나 모두 이익이다. 추리소설에서 탐정이나 형사의 캐릭터는 가장 중요한 매력의 하나다. 시리즈물을 본다는 것은 이미 매혹된 그의 매력에 기꺼이 다시 빠져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셜록 홈스나 에르큘 포와로가 등장하는 추리소설을 집어들면 익숙한 기대와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동시에 피어난다. 작가로서는 캐릭터에 투여할 시간과 노력을 줄이고 온전히 사건과 트릭 자체에 몰두할 수 있다. 단 캐릭터의 매력에만 기대어 안이한 작품을 쓴다면 아무리 매력적인 탐정도 금방 세월의 먼지 속에 묻혀버리고 만다.



퍼트리샤 콘웰의 '케이 스카페타' 시리즈(노블하우스)는 과학적이면서도 스릴 넘치는 현대 추리물의 면모를 보여준다. '법의관'을 시작으로 '흑색수배'까지 10권(앞으로 3권이 남았다)이 나온 스카페타 시리즈는 독특하게도 여성 법의관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이미 TV에서는 'CSI 과학수사대'를 시작으로 'NCIS''BONES'등 유사 시리즈가 등장하면서 법의학 증거를 통해 철저하게 과학적인 분석으로 사건을 풀어가는 수사물이 대세다. 1990년에 발표된 '법의관'은 그 경향을 미리 예고했다. 생생한 부검, 각종 잔류물 검사, DNA 감정, 해킹 추적 등 과학수사 과정을 통해 기자 출신이자 버지니아 주 법의국 소속의 컴퓨터 분석관으로 일하며 600여 회의 부검을 참관했던 작가의 살아 있는 경험을 만날 수 있다. 'CSI 과학수사대'의 생생한 부검이 다소 부담스러웠다면 여성이 수사의 주체로 활약하면서 내면의 불안과 싸워가는 스카페타 시리즈는 탁월한 선택이다. 현장 수사 담당의 형사 피트 마리노와 범인의 심리와 행동을 예측하는 프로파일러 벤턴 웨슬리가 섹시하면서도 명석한 법의관 케이 스카페타와 협력하고 부딪치며 하나의 팀을 발전시켜나가는 과정도 흥미롭다. 시리즈를 통틀어 지금까지 국내에서 30만부 가량 팔린 인기작이다.



스카페타 시리즈와 쌍벽을 이룰만한 것으로는 제프리 디버의 '링컨 라임' 시리즈(노블하우스)가 있다. 영화로도 만들어진 '본 컬렉터'로 시작해 '코핀댄서' '곤충소년' '돌원숭이' 등 4권이 나왔다. 주인공은 탁월한 법과학자였지만 사고로 척추를 다쳐 거의 전신불수가 된 링컨 라임. 그가 현장에서 수족처럼 움직이는 아멜리아 색스 경관과 콤비 플레이를 전개해 교활하고 지능적인 연쇄살인마들을 붙잡는 이야기다. '안락의자 탐정'의 변주라고도 할 수 있는 라임은 철저하게 증거물에 기반을 둔 과학적 논리를 전개해 범인의 의중을 감지하는 현대적인 명탐정이다. '스릴러물'이라는 장르의 규정에 딱 맞는, 대단히 빠르고 긴장감 넘치는 스타일이다.



콜린 덱스터의 '모스 경감' 시리즈(해문출판사)는 어렸을 때 추리소설을 좀 읽었지만 나이가 들면서 멀어졌던 독자가 재도전할 만한 작품이다. '옥스퍼드 운하 살인사건'으로 시작된 모스 경감 시리즈는 현재 4권까지 나왔고 13권 전권이 출간될 예정이다. 냉철하고 폭력적인 요즘 형사들과는 달리 모스 경감은 약간 푼수끼가 있는 인간적인 인물이다. 개인적 호기심으로 사건에 매달리고 미인이라면 사족을 못 쓰고 그릇된 추리로 우왕좌왕하기도 한다. 그의 '평범한' 활약을 보면 치밀하고 스피디한 현대 스릴러물과 달리 편하고 다정한 친구를 만나는 기분이 든다.



레이먼드 챈들러의 '필립 말로' 시리즈(북하우스)는 이미 문학성까지 검증받은 현대 추리물의 걸작이다. 거칠고 강인하지만 자신의 방식대로만 움직이는 필립 말로의 캐릭터는 이후 미국 탐정소설의 전형으로 자리잡았다. 진실을 추적하려 하지만 결국은 환멸만을 발견하는 말로의 모습은 현대인의 고독과 불안을 상징하고 있다. '빅 슬립'부터 '기나긴 이별'까지 총 6권을 통해 강인했던 말로가 나이가 들며 변화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매력적이다.



김봉석 <대중문화평론가>







너무 끔찍한 게 싫다면 …



소소한 일상사건 추적



'코지 미스터리'가 딱




추악하고 끔찍한 사건이 연이어 벌어지는 것을 보고 있으면 가끔은 어디론가 도피하고 싶어진다. 그 때 읽을 수 있는 좋은 추리소설이 바로 '코지 미스터리(cozy mystery)'다. 어차피 살인사건 아니냐고 말할지 모른다. 하지만 코지 미스터리는 작은 소도시나 마을에서 벌어지는 일상 속에서 우연찮게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통해 인생의 아이러니와 우화를 유쾌하게 전한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미스 마플이 등장하는 추리소설이 코지 미스터리의 전형이다.



조앤 플루크의 '초콜릿칩 쿠키 살인사건'(해문출판사, 2006년)은 작은 마을에서 빵집을 경영하는 한나 스웬슨이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자신의 쿠키 조각 때문에 사건에 개입하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해결에 이르는 이야기다. 스웬슨은 미스 마플처럼 모든 것을 꿰고 있는 것은 아니다. 평범한 우리들의 모습처럼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실마리를 하나씩 얻어가기 때문에 더욱 공감이 간다. 해외에서는 꽤 인기가 좋아 8권의 시리즈로 이어지고 있다.



알렉산더 매콜 스미스의 '넘버원 여탐정 에이전시'시리즈(북앳북스)는 이색적으로 아프리카에서 활약하는 여성탐정 음마 라모츠웨가 주인공이다. 서른다섯살난 뚱뚱한 몸매의 음마가 뛰어드는 사건은 살인이나 유괴 같은 잔학한 범죄가 아니라 실종된 남편 찾기, 보험사기 폭로하기 등 소소한 사건이다. 이게 무슨 탐정이야, 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계속 읽다보면 어느 순간 너무나 편안하고 포근한 느낌이 든다. 아프리카의 대지를 느끼게 하는, 단순하면서도 다정한 느낌의 추리소설이다. '넘버원 여탐정 에이전시''기린의 눈물'(2004년)'미인의 가면'(2006년)등 3권이 나왔다.



김봉석 <대중문화평론가>





사진=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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