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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은 朴이 씹다버린 껌"···여당도 부담스런 김연철 입

중앙일보 2019.03.12 15:38
문재인 대통령이 지명한 김연철 통일부장관 후보자가 이명박ㆍ박근혜 정부를 두고 “역사적 정통성이 결여된 보수 세력”이라고 비난한 사실이 드러나 자유한국당이 반발하고 있다. 곧 열릴 국회 인사청문회에선 김 후보자의 과거 발언에서 나타나는 이념 성향 논란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지난해 2월 한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남북 관계를 역대 정부별로 평가했다. 그는 “전두환 정부는 아웅산 사건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남북대화가 필요했다”며 “한국의 소위 ‘원조 보수’라고 할 수 있는 군부 세력도 한반도 정세를 생각하고 큰 틀을 봤는데 이명박ㆍ박근혜 정부는 이와 달랐다. 일종의 역사적 정통성이 결여된 보수세력”이라고 주장했다.
 
김연철 통일부장관 후보자 [중앙포토]

김연철 통일부장관 후보자 [중앙포토]

 
그는 “이명박ㆍ박근혜 정부는 남북대화 그 자체의 필요성에 대해 부정해 버렸다. 그러면 북한이 국내 정치용으로만 남게 되는 것”이라며 “그러니까 북한에 대한 혐오, 북한 붕괴론, 통일 대박론 등이 나올 수 밖에 없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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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는 지난해 9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30대가 통일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에 대해 “요즘 우리 젊은 세대는 당위론이나 사명감보다는 자기 이해를 중시한다. 통일이 나의 삶에 도움이 될지 안 될지 따진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2015년 출간된 한 대담집에선 “(천안함 사건에 따른 대북제재인) 5·24조치를 해제할 때도 반드시 천안함 사건과 연계해야 되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북한은 (천안함 사건을) 안 했다고 주장하는 마당에 어떻게 사과를 받아느냐”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5·25 조치에 대한 김 후보자의 입장이 지금도 이런지를 청문회에서 추궁할 예정이다. 또 김 후보자가 “전쟁이 끝났다고 선언하면 유엔사는 존재의 법적 기반을 상실한다”고 밝힌 부분도 청문회의 쟁점이 될 전망이다.
 
“요즘 젊은이들 사명감보단 자기이해 중시”
 
김 후보자는 정치권을 향해서도 논란의 소지가 있는 발언들을 많이 했다. 김 후보자는 2015년 3월 페이스북에 당시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대표였던 문 대통령이 강화도 해병대대를 방문한 사진을 올리면서 “군복 입고 쇼나 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2016년엔 김종인 대표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씹다 버린 껌’으로, 추미애 대표는 ‘감염된 좀비’로 비유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야당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김 후보자를 부담스러워 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익명을 원한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김 후보자의 논란이 될 만한 과거 발언이 그에게 부메랑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김 후보자가 최근까지 ‘유엔사 해체’를 골자로 한 평화협정 시안을 중국 측과 논의했다는 말까지 나온다”며 “그의 이념은 물론 추진하려는 정책 일체에 대해서도 꼼꼼히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현일훈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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