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이 밀집한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학원가에 광고 입간판이 늘어서있다. [중앙포토]](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3/12/3c09c6fe-5bd2-417a-8d76-c364f7b6191e.jpg)
학원이 밀집한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학원가에 광고 입간판이 늘어서있다. [중앙포토]
교육부와 통계청은 12일 2018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19조 5000억원으로 2017년 18조 7000억원에 비해 8000억원(4.4%) 증가했다. 학생 수가 573만명에서 558만명으로 2.5% 줄었는데도 사교육비 규모가 커진 것이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단 29만1000원이라는 수치는 사교육을 받지 않는다고 응답한 학생까지 포함한 평균치다. 사교육을 받는 학생만을 대상으로 하면 39만9000원으로 높아진다.
'수능-학종-내신' 고교 사교육비 증가 폭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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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최근 대학 입시가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내신,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등 어느 하나도 포기할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란 지적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의 한 진학담당 교사는 "중상위권 이상 학생들은 내신 대비를 위한 학원, 수능 고난도 문제를 맞히기 위한 단과 학원 등을 별도로 다닌다. 내신과 수능 '둘 다 올인'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교육부는 사교육비 증가세를 "예체능과 취미 사교육비 증가 탓"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는 그런 설명도 불가능하다. 예체능·취미 사교육비가 전년도보다 4000원 증가한 반면, 국·영·수 등 교과 사교육비가 1만5000원 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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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사교육비 증가 폭이 커지면서 '사교육 양극화'는 심해지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41만1000원으로 가장 낮은 충남(18만7000원)과 큰 차이를 보였다. 서울·경기·대구는 평균 사교육비가 30만원 이상이지만 충남·전남 등은 20만원 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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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조사는 초·중·고교 학부모 4만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5~6월, 9~10월에 시행됐다. 사교육비에는 과외·학원·학습지·인터넷 등 통신 강좌비가 포함됐으며, 방과후학교 비용이나 EBS 교재 구매 비용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