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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교육청에 전달된 靑사칭 우편물 “미세먼지 때문에…”

중앙일보 2019.03.11 19:55
대구교육청으로 전달된 대통령 사칭 우편물(왼쪽). 미세먼지 이미지 사진(기사내용과 관계 없음) [연합뉴스], 오종택 기자

대구교육청으로 전달된 대통령 사칭 우편물(왼쪽). 미세먼지 이미지 사진(기사내용과 관계 없음) [연합뉴스], 오종택 기자

현직 대통령을 사칭해 작성된 거짓 문서가 대구시 교육청과 광주시 교육청에 연이어 배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문서에는 올해 최악의 미세먼지가 이어지고 있어서 청와대가 단축 수업을 결정했다는 거짓 내용이 담겼다.
   
11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청와대와 문재인 대통령을 사칭한 등기 우편물 한 통이 이날 강은희 교육감 사무실로 배달됐다. 우편물에는 '1급 기밀문서'라는 글자가 찍혀 있었고, 그 안에는 두 장의 A4 용지가 담겼다.

 
A4 용지에는 "현재 미세먼지가 지속해서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 모든 학교에 대해 단축 수업을 하고, 매우 심한 곳은 휴업을 시행하고자 한다"면서 학교급별 단축 수업 시간이 표기되어 있다.
 
또 매주 금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흡연을 금지하고, 흡연 학생은 삼청교육대로 보내 재교육을 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대구교육청은 누군가가 장난으로 보낸 이 우편물이 내용상 다른 교육청에도 보내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한편 이날 광주시교육청에도 이날 오후 비슷한 우편물이 배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우편물에 서광주우체국 직인이 찍힌 것을 확인하고 CCTV를 분석해 발송인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신원이 확인되는 대로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를 적용해 처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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