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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산업 선두주자 '스페이스X'에 국내 최초로 투자한 링크자산운용

중앙일보 2019.03.11 19:42
[사진 스페이스X]

[사진 스페이스X]

미국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곤(Crew Dragon)'이 지난 2일(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 도킹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구로 무사히 귀환했다. 이번 '우주여행'엔 마네킹이 탑승했지만 올해 여름부터는 진짜 사람을 태울 예정이다.  
 
현재 우주 개발 산업은 정부가 주도하던 '올드 스페이스(old space)'에서 민간 기업이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new space)'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우주 산업이 시장성이 밝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수많은 민간 기업들이 우주개발 산업에 뛰어들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기업은 스페이스X다. 스페이스X는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 토니 스타크의 실제 모델로 잘 알려진 일론 머스크가 2002년에 설립한 회사다.
 
2017년 8월 국내 최초로 스페이스X에 투자하는 펀드를 설정했던 링크자산운용은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305억 달러(약 34조4497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어 "스페이스X는 과거 록펠러가 석유 기간산업을 이끌었던 것처럼 우주 기간산업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 사업 규모와 타 상장 기업들과 비교해 봤을 때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스페이스X는 유인 우주선 외에 위성 통신 사업인 '스타링크(Starlink)' 프로젝트와 '로켓 재사용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로켓 재사용 기술은 우주 개발 시장에 한 획을 긋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스페이스X가 업계 선두주자로 평가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스페이스X의 재사용 로켓 팰컨-9의 발사 비용은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38% 수준이며 탑재 중량도 타사보다 2배가량 높다. 스페이스X는 우주로 보낸 로켓을 다시 육지로 회수하는 '로켓 회수'에 성공한 후 2017년 3월 세계 최초로 회수한 로켓을 재사용했다. 현재 팰컨-9의 최신버전인 블록-5은 3번 재사용됐으며, 일론 머스크는 향후 100번까지 재사용되는 로켓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스타링크'는 소형 인공위성 수 만개를 지구 저궤도로 쏘아 올려 최대 1Gbps급 초고속 인터넷 그물망을 만드는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스타링크는 지구 전역에 초고속 인터넷을 공급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스페이스X는 지난해 지구 저궤도에 1만1943대의 소형 위성을 인터넷용으로 발사할 수 있게 허가를 받았다. 저궤도 위성은 정지궤도 위성과 달리 통신 지연이 거의 없고 손실 가능성이 작다. 서비스 비용도 낮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타사와 비교했을 때 '스타링크'의 위성은 한 대당 최대 600만 달러(약 68억2200만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뉴 스페이스' 우주 시장 규모는 2040년에 2017년보다 3배 증가한 1조1000억 달러(약 1246조 4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스페이스X에 투자한 국내 운용사는 링크자산운용이 유일하다. 링크자산운용은 "스페이스X와 같은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신규투자자를 잘 받아주지 않기 때문에 딜 소싱과 네트워킹이 중요했다"면서 "스페이스X뿐 아니라 미국의 다른 혁신적인 기업들에도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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