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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마설 반박한 우상호, 양정철 임종석과 호흡 맞출 듯

중앙일보 2019.03.11 15:24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 [중앙포토]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 [중앙포토]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세 번째이자 최대 규모였던 8일 개각에서 막판까지 변수였던 인물이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다.
 
우 의원은 연초부터 돌기 시작한 개각 하마평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처음부터 오르내렸고, 청와대와 민주당에선 “문화부 장관은 곧 정부 대변인이다. 여권의 최장수 대변인이자 탄핵 때 원내대표 역할을 잘 수행한 우 의원이 적임이다”는 얘기가 정설처럼 나돌았다. 그러나 개각 명단 발표가 다가오면서 기류가 변했고, 실제 개각 명단에 그의 이름은 없었다.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우 의원이 11일 직접 입을 열었다. 올 초부터 매주 나가다시피 하다 개각 논의가 본격화한 후 발길을 끊었던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서다. 다음은 사회자와의 주요 문답 중 일부.
 
장관이 되는 줄 알았다.
“인사의 검증대상이었던 것은 사실이다. 나도 가려고 했다. 장관 검증 중이라니 일각에선 ‘비문(非文)’ 다 빼서 장관 시켜주고 주도권 뺏느냐‘는 음모론도 나왔다.”
실제 이유는 뭔가.
“문 대통령도 ‘중진 의원을 셋씩이나 서울에서 빼는 게 바람직하냐’고 직접 말씀하셨다더라. 이해찬 대표도 직접 전화해서 ‘내년 총선은 어떻게 하냐.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검증에서 부적절한 언행 등이 걸린 거 아닌가.
“그런 거 없다. 검증에서 걸렸으면 일주일 남겨 놓고 고민하지 않는다.”
 
우 의원은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당에서 고민이 많았던 건 맞다. 기존 정치권의 문법과는 다소 다를지 몰라도, 국회든 내각이든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게 중요하다는 게 일관된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검증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는 낙마설에 대해서 그는 “병역이든 논문이든 국민을 자극할 문제는 어떤 것도 없다. 그 누구보다 인사청문회는 자신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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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유야 어떻든, 결과적으로 우 의원이 당에 남게 되면서 다양한 역할이 파생될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80년대 운동권 출신인 ‘86 정치인’으로 당내에선 범주류로 분류되지만, 원조친문들과는 결이 다르다. 당장은 친문과 비문의 가교 구실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초에는 친문 순혈주의를 비판하는 견해를 공식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민주당은 올 1월 무소속 손금주ㆍ이용호 의원의 입당을 불허했는데, 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용호, 손금주 의원의 입당을 불허한 근거가 순혈주의 때문인지 우려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고(故)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였던 4월 경남 창원 성산 보궐선거와 관련해서도 “당의 문호를 개방하고 정의당과 협력도 강화해야 한다”며 양보를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우 의원을 잘 아는 한 의원은 “당장은 정계개편이나 선거 전략같이 눈에 띄는 큰 활동은 안 할 거다. 차후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임종석 전 비서실장,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등 당에 새로 들어오는 이들과 호흡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호 기자 gnom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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