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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前사장 “도움 받으려 권성동 취업청탁 수용”

중앙일보 2019.03.11 14:24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 [연합뉴스]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 [연합뉴스]

 
채용비리 혐의로 기소된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이 “도움을 많이 받기도 했고, 앞으로도 강원랜드나 지역 현안을 부탁해야 했다”는 이유로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의 채용 청탁에 응했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순형) 심리로 열린 권 의원에 대한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한 최 전 사장은 채용 청탁을 거절하지 못한 이유를 묻는 검찰 측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검찰이 ‘강원랜드와 지역사회에 도움받은 받은 것과 앞으로 받을 도움 때문에 (청탁) 부탁을 들어준 것이냐’고 재차 묻자 최 전 사장은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최 전 사장은 강원랜드와 지역 현안 해결에 도움을 받기 위해 권 의원의 채용 청탁을 각별히 강조하고 신경 썼다는 점도 인정했다.
 
최 전 사장은 또 2012년 말 진행된 강원랜드의 1차 교육생 선발 과정에서 권 의원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아는 전 모 본부장으로부터 권 의원의 채용 청탁 명단이라며 10여명의 이름을 전달받았다고 했다.
 
이에 인사팀장에게 명단을 가져다주라고 한 뒤 인사팀장에게는 “국회의원(청탁이니) 신경을 쓰라”며 합격시키도록 지시했다고 인정했다.
 
한편, 권 의원은 2012년 11월부터 2013년 4월까지 강원랜드가 총 427명의 교육생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취업청탁 대상자들을 합격시키기 위해 직무능력검사 결과를 참고자료로 활용하게 하는 등 면접응시대상자 선정, 최종합격자 선정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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