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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새 또 추락 B737 맥스···정부, 이스타항공 긴급 점검

중앙일보 2019.03.11 11:31
에티오피아 항공 추락 여객기 잔해. [EPA=연합뉴스]

에티오피아 항공 추락 여객기 잔해. [EPA=연합뉴스]

 지난 10일(현지시각) 발생해 탑승객 157명이 사망한 에티오피아 항공기(B737 맥스 8) 추락사고와 관련해 국토교통부가 해당 기종을 보유한 이스타항공에 대해 특별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말 B737 맥스 8 기종을 2대 도입해 운영 중이다. 
 

이스타항공, 'B737 맥스 8' 2대 운영
국토부, 운영 정비상황 긴급 점검키로

지난해 10월 라이온에어 추락 이후
5개월 만에 또 해당 기종 사고 발생

해당 기종 도입하려던 항공사들 비상
제주항공 50대,대한항공 30대 등 계획

 11일 김영국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에서 추락한 라이온에어 항공기와 이번에 사고가 난 에티오피아 항공기가 모두 B737 맥스 8 기종인 점을 주시하고 있다"며 "우선 이스타항공의 해당 기종 운영과 정비사항에 대한 특별점검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정책관은 "아직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조심스럽지만, 보잉사가 737 맥스 8에 새로 도입한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에 결함이 있었을 가능성이 일부에서 제기되는 것으로 안다"며 "앞서 라이온에어 사고 이후 이스타항공에는 이착륙 시 해당 시스템을 끄고 수동으로 조정하도록 지시해 그동안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라이온에어 여객기. [AFP=연합뉴스]

라이온에어 여객기. [AFP=연합뉴스]

 라이온에어 사고 당시 일부 전문가들은 비행기의 노즈(앞부분)를 위험할 정도로 높이는 것을 막기 위해 고안된 MCAS시스템이 오작동하면서 비행에 문제가 생겼을 수 있다는 추정을 했다. 
 
 또 에티오피아 항공기 추락사고와 관련해서도 비행기가 이륙 직후 급상승과 하강을 반복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기체 결함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B737 맥스 8 기종이 5개월 사이 두 번이나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당초 해당 기종을 도입하려던 국내 항공사들에도 비상이 걸렸다. 현재 2대를 운영 중인 이스타항공은 올해 안에 4대를 더 들여올 계획이다. 
이스타항공의 B737 맥스8.[중앙포토]

이스타항공의 B737 맥스8.[중앙포토]

 
 또 제주항공은 총 50대를 2022년부터 인도받는 5조원 규모의 구매 계약을 지난해 보잉사와 체결했다. 티웨이항공도 2021년까지 해당 기종을 10대 이상 도입할 예정이다. 대형항공사 중에서는 대한항공이 30대를 들여올 계획이며 우선 올해 6대가 도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의 이창길 팀장은 "현재 정보를 계속 모으고 있고 어떻게 할지 논의하고 있다"며 "사고 원인을 보고 보잉사 측의 입장도 들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의 고위 관계자는 "아직 사고원인이 불분명하지만, 보잉사 측에 보다 적극적인 설명을 요청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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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관계자도 "추락사고와 관련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며 "하지만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만큼 우선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갑생 교통전문기자, 곽재민 기자 kks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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