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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짜리도 질문? SK텔레콤 '버크셔 해서웨이'식 주총 연다

중앙일보 2019.03.11 10:20
8살짜리 주주가 워런 버핏에게 버크셔해세웨이 투자 비중에 관한 질문을 하고 있다.[중앙 포토]

8살짜리 주주가 워런 버핏에게 버크셔해세웨이 투자 비중에 관한 질문을 하고 있다.[중앙 포토]

 SK텔레콤이 '버크셔 해서웨이' 방식의 주주총회를 연다. SK텔레콤은 11일 “주주친화 경영을 위해 오는 26일 열리는 주주총회를 전면 개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해 주총에서 “주주들에게 충분히 설명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내년에는 더 달라진 주총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주총의 가장 큰 변화는 박정호 CEO와 4대사업부장이 직접 프레젠테이션과 질의응답을 진행하며 경영성과, 사업비전, 재무현황 등을 설명한다는 점이다. 또 주총 당일 주주들을 대상으로 SK텔레콤 본사 사옥 내 티움(T.um) 전시관 투어를 운영한다투어에 참여하는 주주들은 최첨단 ICT 기술과 5G 서비스를 두루 살펴볼 수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 SK텔레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 SK텔레콤]

 이런 변화는 미국의 유명한 주주총회 행사인 버크셔 해서웨이의 방식을 참고한 것이다. 지난해 버크셔 해서웨이 주총에선 8살짜리 주주가 질문을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올해 SK텔레콤의 주총에서도 주주기만 하면 누구나 자유롭게 질문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투자 전문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총회엔 전세계 4만여명의 주주들이 몰렸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CEO가 주요 종속 회사 사장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5시간 동안 주주의 질문에 답하고 함께 토론했다. 시골 마을에서 열리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총회는 마을 축제나 다름 없는 연간 행사로 자리잡고 있다. 
SK테레콤의 ICT 체험관인 티움의 내부 모습. [사진 SK텔레콤]

SK테레콤의 ICT 체험관인 티움의 내부 모습. [사진 SK텔레콤]

 초청장과 주주 서한을 보내는 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SK텔레콤은 11일부터 이메일 주소가 확보된 주주들을 대상으로 약 15페이지 분량의 초대장과 주주서한을 발송한다. SK텔레콤은 여기에 주총 행사 개편 내용과 함께 경영성과, 사업비전, 재무현황 등을 상세히 담을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마존, 버크셔해서웨이, AT&T 등 해외 기업들이 주주들을 위해 제공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번 초대장과 주주 서한에는 무약정플랜, 안심로밍, 멤버십개편 등 8대 고객가치혁신 시행 결과와 FLO(플로) 출시, 푹-옥수수 통합법인 출범을 위한 양해각서체결, ADT캡스 인수, 11번가 5000억 투자 유치 등 새로운 정보기술과학 사업에 대한 포트폴리오 구축 성과가 담긴다. SK텔레콤 주총은 오는 26일 오전 10시 SK텔레콤 본사 사옥 4층 수펙스홀에서 열린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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