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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우산주도기우"···신조어로 소득주도성장 비판

중앙일보 2019.03.11 06:36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0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자유시민 정치박람회에서 꽃다발을 받은 뒤 단상을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0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자유시민 정치박람회에서 꽃다발을 받은 뒤 단상을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0일 ‘우산주도기우’, ‘탈의주도입춘’이라는 온라인상의 표현을 사용해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을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시당 자유시민정치박람회 초청 강연에서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잘못된 경제 정책이 우리나라를 망가뜨리고 있다”며 “항간에 여려 농담이 나오고 있다. 소득주도성장은 거꾸로 된 이야기”라며 신조어인 ‘우산주도기우’, ‘탈의주도입춘’을 예로 들었다.
 
‘우산주도기우’는 우산을 펼치면 비가 온다는 뜻이고, ‘탈의주도입춘’은 옷을 벗으면 봄이 온다는 의미다. 경제가 성장해야 소득이 늘어남에도 소득을 늘려 성장을 주도하겠다는 소득주도성장론의 모순을 지적하는 신조어들이다.
 
그는 또 “미세먼지의 중요한 원인이 중국에 있다는 것을 정부는 한 마디도 못하고 있다”며 “중국도 움직이고 우리도 움직여 국민고통을 줄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어 “권력형 비리 저지 투쟁을 벌여야 한다”며 “이 정부의 권력형 비리들을 저지하고 끝장내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우리당이 지난 탄핵 이후 존폐 위기에 몰렸지만, 눈물겨운 희생과 노력으로 살아나고 있다”며 “우리가 너무 과거에 매여있다. 이제는 미래로 가는 한국당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총선에서 승리하고 대선에서 승리해 한국당이 나라의 주동세력으로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단언했다.
 
정치에 입문한 소회에 대해 황 대표는 “쉬울 것 같은데 어려운 것이 정치인이 되는 것”이라며 “저와 정치인들이 지금까지 부족한 점을 국민에게 사과하고 새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연 후 기자들을 만난 황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해 “정말 안타까운 사태가 있었지만, 이제는 미래를 향해 새 출발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서는 “국민의 뜻을 잘 감안해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5·18 망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당내 의원들의 징계와 김영종 윤리위원장의 사의표명에 대해서는 “원칙대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부총장과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과 관련해서는 “시한을 말하기 어렵지만 가급적 빨리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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