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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눈 한번 깜박임 없이 北 보고 있어…11일 韓카운터파트와 논의"

중앙일보 2019.03.11 01:35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로이터=연합뉴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로이터=연합뉴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0일(현지시간)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동향 등과 관련해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다만  논란의 확산을 피하기 위해 발언 수위를 조절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미 ABC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이 곧 위성이나 미사일을 발사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특정 상업 위성사진이 보여주는 것에 대해 추측하지 않겠다"면서 "그와 관련해 세부사항으로 들어가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어 "북한에는 항상 많은 활동이 있었다. 아버지 부시 행정부 때부터 이런 걸 봐왔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위성 발사에 나설 수 있다는 동창리 발 관측이 나오는 것에 대해 일단 진화를 시도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볼턴 보좌관은 북한을 향한 경고성 발언도 덧붙이며 최대압박 기조를 내세웠다. 그는 "눈 한 번 깜박이지 않는다"는 표현을 쓰며 "우리는 북한이 뭘 하는지 정확히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렇게 말하겠다. 미국 정부는 (북한 관찰에) 많은 자원과 노력을 쓰고 있기 때문에 상업 위성사진에 의존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북한에서 많은 것을 봐왔고 계속해서 보고 있다"고 했다. 미국이 정보 자산을 동원해 동창리 등의 동향을 실시간으로 들여다보고 있다는 점을 부각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을 할 당시 미국이 동창리 등 동향에 대해 미리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다. 
 
볼턴 보좌관은 "만약 북한이 위성이나 ICBM 발사 등을 강행할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꽤 실망할 것"이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 대해 아주 분명히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북 경제제재에 대해서는 "지렛대는 북한이 아니라 우리 쪽에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해야 한다는 부담이 없다. 그는 옳은 합의를 원하는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날 동창리 등 동향에 대한 볼턴 보좌관의 발언은 지난 7일 미 국무부 고위당국자의 브리핑과 유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이 당국자는 "동창리는 북핵 시설의 핵심이 아니다. 북한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등으로 논란의 확산을 경계하는 한편 압박성 발언을 통해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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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볼턴 보좌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11일 오전 한국 카운터파트와 북한 문제와 관련해 논의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논의에는 동창리 관련 논의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미 정부와 북한 간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아는 바 없다"면서 "한국이 북한과 얘기했을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볼턴이 거론한 한국 카운터파트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으로 보이며 한국시간으로 11일 저녁 전화 통화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미국 언론과 북한 전문매체는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이 정상가동 상태로 복구된 것으로 보이며 평양 외곽 산음동 미사일 종합연구단지에서도 미사일 및 우주로켓 발사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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