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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라는 사실을 직시해야 일자리 찾을 수 있죠"

중앙일보 2019.03.11 01:01 종합 20면 지면보기
[톡톡 더,오래] 영원한 현역으로 살아남는 법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평균 49.1세에 주된 직장에서 퇴직한다. 49세에 퇴직한 후 6개월에서 1년 준비해서 어렵게 재취업해도 70% 이상은 2년 안에 그만둔다. 다시 재취업하고 또 그만두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73세까지 노동시장에 남아있다고 한다. 49세에 퇴직 후 25년간 이런 악순환이 계속된다는 말이다. [더,오래]에서 ‘박영재의 은퇴와 Jobs’를 연재 중인 박영재 한국은퇴생활연구소 대표가 말하는 재취업 시장에서 살아남는 법은 뭘까.
 
박영재 한국은퇴생활연구소 대표. 서지명 기자

박영재 한국은퇴생활연구소 대표. 서지명 기자

 
재취업 시장에서 만나는 중장년층의 모습은 어떤가
2019년 대한민국 중장년들은 아주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다. 매우 역동적으로 살았고, 뛰어난 능력의 소유자들이다. 다만 ‘나이’라는 하나의 이유만으로 그들의 경험과 능력이 사장되는 것이 현실이다. 대체로 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했고 일에 대한 욕심도 있지만, 나이 때문에 일할 기회를 얻지 못한다.
 
실제로 재취업이 취업 이상으로 어려운가
고용정보원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이 주된 직장에서 퇴직하는 나이가 49.1세다. 전경련 산하 중소기업협력센터에서 10인 이상 근로자를 고용한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6년 중소·중견기업 채용계획 및 중장년 채용인식 실태조사’에 따르면 재취업한 중장년 근로자 중 근속 기간 2년 이상인 중장년 근로자의 비율은 28.9%로 나타났다. 50대 초반에 퇴직해서 어렵게 재취업에 성공한 이들의 70%가 2년 이내에 그만둔다는 것이다.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 후 재취업 도전자들이 재취업 시장에서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뭔가
과거의 나를 버리지 못한 것이 가장 크다. 가장 크게 나타나는 것이 희망 연봉이다. 전경련에서 취업포털과 함께 구직활동 중인 중·장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퇴직 전 연봉의 몇 % 정도를 원하는지 물어보니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70% 이상을 희망했다. 이들의 퇴직 전 평균연봉은 7000만원이었다.

4900만원의 연봉을 원한다는 말인데, 대한민국의 50대 중반의 기술 없는 아저씨들에게 4900만원 연봉을 줄 만한 회사가 있겠는가? 주된 직장에서 중·장년인 나에게 많은 급여를 준 것은 젊었을 때 기여한 것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새로운 곳에서 이러한 보상을 기대할 수는 없다.
 
재취업 시장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대부분의 구직자가 구직센터에 방문하거나 인터넷 서칭을 통해서 몇 군데 방문하는 것으로 그치는 데 반해서 성공한 구직자들을 끊임없이 노력한다. 관련 회사를 방문하고, 지인들로부터 정보를 얻고, 끊임없이 이력서를 보완하면서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한다.
 
재취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떤 스펙을 쌓으면 좋은가
스펙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분야와 관련된 스펙을 쌓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일을 하겠다는 방향성이 중요하다. 그 분야에서 어떤 능력이 필요한지를 확인하고, 관련된 자격증이나 교육을 받으면서 그런 사실을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 반영해야 한다. 이를 토대로 면접하면 자신 있게 나를 부각할 수 있고, 이 상황을 장악할 수 있다.
 
재취업 관련 정보는 어디서 얻을 수 있나
가장 먼저 집 근처의 고용센터를 방문하자. 온라인에서는 고용노동부 워크넷을 참고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장년 재취업에서 가장 알토란같은 정보는 주변 지인을 통해서 나온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일을 찾고 있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 네트워킹과 공식 경로를 함께 활용해야 한다.
 
재취업에 성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은
내 직업이 ‘구직자’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대부분의 구직자는 전 직장에 있을 때 본인의 일을 위해서 최선을 다한 사람들이다. 영업담당이라면 매출의 올리기 위해서 밤잠 못 자가면서 고민하고, 휴일도 잊고 일했을 것이다. 이제부터는 재취업에 성공하기 위해서 나의 모든 자원을 쏟아붓자. 구직 전략을 세우고, 관련된 사람들의 리스트를 정리하고, 전화나 메일을 통해서 접촉하고, 실제 방문해서 만나보자. 언제까지? 될 때까지!
 
그는 오는 21일 열리는 [톡톡 더,오래]에서 '영원한 현역으로 살아남는 법'을 주제로 강연한다. 신청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중앙일보 더,오래 홈페이지나 더,오래 카카오플러스 친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지명 기자 seo.jim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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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명 서지명 더,오래 팀 필진

더,오래 경제필진을 발굴하고 에디팅하고 있습니다. 시골에 내려가 책 읽고 글 쓰는 노후를 꿈꾸며 '로컬라이프'와 '반려도서'를 연재합니다. 노후, 은퇴라는 말만 들어도 숨이 '턱' 막힌다면 '더,오래'에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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