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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난 부상 투혼… 임효준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우승

중앙일보 2019.03.11 00:47
개인 첫 세계선수권 종합 1위에 오른 뒤 기뻐하는 임효준. [EPA=연합뉴스]

개인 첫 세계선수권 종합 1위에 오른 뒤 기뻐하는 임효준. [EPA=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이 세계선수권에 걸린 10개 금메달 중 6개를 휩쓸었다. 평창올림픽 1500m 금메달리스트 임효준(고양시청)은 종합 우승을 거머쥐었고, 최민정(성남시청)은 준우승을 차지했다.
 

500m 제외한 전 종목 금메달
여자부 최민정은 종합 2위 올라

임효준은 10일(한국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2018-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남자부 3000m 수퍼파이널에서 5분00초998의 기록으로 9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임효준은 종합포인트 102점으로 종합 우승했다. 임효준이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남자 선수로는 2017년 서이라(화성시청) 이후 2년 만이다.
남자 5000m 계주 금메달을 따낸 뒤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는 선수들. [EPA=연합뉴스]

남자 5000m 계주 금메달을 따낸 뒤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는 선수들. [EPA=연합뉴스]

 
임효준은 지난달 월드컵 5차 대회에서 어깨를 다쳤다. 하지만 수술을 미루고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전날 1500m에서 대표팀 후배 황대헌(한국체대)과 치열한 대결 끝에 금메달을 따낸 임효준은 1000m와 수퍼파이널까지 휩쓸며 정상에 올랐다. 500m를 제외한 모든 종목에서 우승한 임효준은 2019-2020 시즌 국가대표 자격까지 획득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세계선수권 최상위 선수(3위 이내)에게 다음 시즌 태극마크를 부여한다.
 
전날 1500m에서 1위로 골인했지만 실격당했던 황대헌은 수퍼파이널에서도 실격의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500m 금메달과 1000m 은메달에 힘입어 총점 55점으로 종합 2위에 올랐다. 1500m 동메달을 따낸 이준서(한국체대)는 총점 21점으로 7위를 기록했다. 남자 선수들은 계주 포함 전종목을 휩쓸며 최강의 기량을 뽐냈다. 
 
9일 열린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최민정. [EPA=연합뉴스]

9일 열린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최민정. [EPA=연합뉴스]

여자부에서는 지난해 우승자 최민정(성남시청)이 총점 76점을 얻어 수잔 슐팅(네덜란드·81점)에게 아쉽게 우승을 내줬다. 최민정은 1500m 금메달, 1000m 은메달을 차지하며 수퍼파이널 직전까지 1위를 달렸다. 그러나 수퍼파이널에서 슐팅에 뒤진 2위에 그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최민정 역시 여자부에 걸린 태극마크를 획득했다.
 
2018 평창 올림픽 2관왕 최민정은 9일 열린 1500m 경기에서 우승한 뒤 활짝 웃었다. 평소 감정 표현이 많지 않았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그럴만 했다. 최민정은 월드컵 시리즈 내내 고전했다. 다섯 번의 대회를 치르면서 금메달 2개(1500m) 밖에 수확하지 못했다. 발목 부상 때문에 장기인 아웃코스 스퍼트를 좀처럼 하지 못했다. 그러나 세계선수권에서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에이스다운 모습을 선보였다. 
 
수퍼파이널 3위에 오른 김지유(부산 콜핑)은 종합 5위(29점)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최민정에 이어 2위에 올랐던 심석희(한국체대)는 전날 1500m에서 준결승에 진출했으나 결승 진출에 실패한 뒤 기권했다. 남녀 대표팀은 5000m 계주와 30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따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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