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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상하이 공장 놓고 한ㆍ중ㆍ일 배터리 전쟁...시장 판도 바뀔수도

중앙일보 2019.03.10 11:11
 
째깍째깍.
세계 배터리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진원지는 중국 상하이 푸둥 지역에 위치한 테슬라 공장이다. 기가팩토리 3이라는 이름이 붙은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연간 50만 대 규모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미국 시장분석기관 S&P글로벌플랫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팔린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포함)는 사상 처음으로 200만대를 넘어섰다. 기가팩토리 3가 생산할 수 있는 전기차 50만대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팔린 전기차의 25%에 달한다. 그만큼 전기차 배터리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 베이징 쇼룸에 주차된 테슬라 '모델 3'. [UPI=연합뉴스]

최근 중국 베이징 쇼룸에 주차된 테슬라 '모델 3'. [UPI=연합뉴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에 짓고 있는 전기차공장을 완공한 뒤 2020년부터 모델3 등 전기차를 연간 50만 대 생산할 경우 배터리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며 “테슬라가 배터리 공급처를 다양화하고 있는 만큼 한국 배터리 업체에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상하이 공장 준공식이 열리기 전인 지난해 11월 트위터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를 기존 공급사인 파나소닉을 포함해 중국 현지에서 조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파나소닉이 사실상 독점하던 테슬라 배터리를 다른 기업에도 열어주겠다는 의미다.
 
머스크의 배터리 공급처 다변화 전략은 공언에 그치지 않았다. 테슬라는 올해 1월 중국 배터리 제조사인 톈진 리센(Tianjin Lishen)과 배터리 공급 계약 논의를 진행했다. 로이터 등 외신은 “테슬라가 중국 배터리 업체와 공급 계약 체결을 위한 대화에 나섰지만, 구체적인 물량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테슬라는 “배터리 공급과 관련된 구체적인 계약을 체결하진 않았다”고 계약 성사에 대해선 부인했다. 하지만 대화가 오간 사실 자체를 부정하지 않았다. 여기에 세계 최대 배터리 생산업체인 중국 CATL은 정국 정부의 보조금을 등에 업고 테슬라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 중이다.  
 
LG화학의 전기차용 배터리가 탑재된 자동차 모형. LG화학은 지난해 2차전지 분야에 약 800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진행했다. [중앙포토]

LG화학의 전기차용 배터리가 탑재된 자동차 모형. LG화학은 지난해 2차전지 분야에 약 800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진행했다. [중앙포토]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파나소닉 주가는 2.7% 하락했다. 파나소닉은 이런 머스크의 발언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이나 입장을 아직까지 내놓지 않고 있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중국에 진출한 한국 배터리 업계는 테슬라 상하이 공장 배터리 공급에 열을 올리고 있다. LG화학은 올 10월 중국 난징에 연간 50만대 분량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2공장을 착공한다. 내년 10월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하며, 2023년까지 2조원을 투자해 연간 생산능력을 32GWh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은 지난해 기준 18GWh 수준으로 한국, 중국, 미국, 폴란드에 공장을 두고 있다. LG화학 중국 생산시설인 난징 공장은 테슬라 공장 위치한 상하이와 직선거리로 250㎞ 떨어져 있어 위치상으로 가까운 게 장점이다. 
 
일본 파나소식을 위협하는 중국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CATL. [CATL 홈페이지]

일본 파나소식을 위협하는 중국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CATL. [CATL 홈페이지]

 
삼성SDI는 테슬라에 원통형 배터리 공급한 경험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 최근 중국 톈진 원통형 배터리공장에 4000억 원을 투자해 공장 증설에 나선다는 게획을 발표했다. 원통형 배터리 사업을 키우겠다는 의도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슬라가 상대적으로 기술 수준이 높은 한국 배터리업체와 손잡을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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