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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북한 핵·미사일 실험 중단 이제 끝날 수 있어"

중앙일보 2019.03.10 10:47
"트럼프의 감격은 시기상조였다."
 
미국의 북한 전문 사이트 38노스가 최근 북한의 서해 미사일발사장 재건 움직임을 포착했다며 제시한 위성사진. 미사일발사장 엔진시험대에서 포착된 2대의 크레인. 엔진 지지 구조물이 다시 조립 중이며 건설 자재가 주위에 흩어져 있다. 새로운 지붕도 연료·산화제 저장 벙커 위에 설치됐다.

미국의 북한 전문 사이트 38노스가 최근 북한의 서해 미사일발사장 재건 움직임을 포착했다며 제시한 위성사진. 미사일발사장 엔진시험대에서 포착된 2대의 크레인. 엔진 지지 구조물이 다시 조립 중이며 건설 자재가 주위에 흩어져 있다. 새로운 지붕도 연료·산화제 저장 벙커 위에 설치됐다.

 
뉴욕타임스(NYT)는 9일(현지시간) 북한이 폐기를 약속했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과 풍계리 핵 실험장의 시설이 상당부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NYT는 "싱가포르 정상회담(지난해 6월 12일)에서 하노이 정상회담까지의 지난 8개월 간 수목이 짙게 우거진 서해 (동창리)의 위성사진을 자세히 분석해 온 전문사들은 해체의 증거를 거의 찾지 못했다"며 "주요 구조물은 변경·파괴·해체되지 않았고 대신 발사대 옆에 있는 광범위한 건물 단지의 (확대)작업은 완료되는 상반된 모습을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이어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정상가동 상태로 되돌림에 따라 "실제 (그동안 지켜온) 핵·미사일 실험 중단이 끝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곧 폐기하겠다'고 약속했던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사진은 2012년 12월 동창리 발사장에서의 로켓 '은하 3호' 발사 모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곧 폐기하겠다'고 약속했던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사진은 2012년 12월 동창리 발사장에서의 로켓 '은하 3호' 발사 모습.

 
신문은 "트럼프 행정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동창리 발사장을 이미 파괴하고 있다고 하면서 '이건 대단한 일이다. 이 기지는 곧 파괴될 것'이라고 했지만 그 감격은 시기상조라는 것이 증명됐다"고 덧붙였다. 
 
댄 코츠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과 지나 해스펠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지난 1월 29일 상원 정보위원회에서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생산 능력을 포기할 것 같지 않다"고 밝힌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발언 철회를 요구한 바 있지만,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빅터 차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NYT에 "모든 대화에도 불구하고 정말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For all the talk, nothing has really changed)"며 "그들(북한)은 미국에 압력을 가하는 오랫동안 해 온 것과 동일한 게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은 동맹국들에 '북한이 동창리에서 미사일 발사를 재개할 계획인지는 아직 모른다'고 말하고 있다"며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 정상회담 전처럼 더 이상 북한의 미사일 기지 확장이나 발사대 복구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말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지난해 5월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폭파 장면.

지난해 5월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폭파 장면.

 
NYT는 또 38노스의 분석을 인용해 북한이 지난해 5월 폭파했다고 밝힌 풍계리 핵 실험장도 "풍계리 지휘 센터에 있는 가장 큰 건물 2개 동과 인근 인력 및 치안부대 지원 시설이 그대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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