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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은 상대평가…붙는 게 아니라 떨어지지 않는 게임

중앙일보 2019.03.09 11:00
[더,오래] 강명주의 비긴 어게인(1)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금융업계 특성에 맞는 취업과 퇴직 준비, 그리고 퇴직 후 내 일을 찾기 위한 방법을 실례를 들어 코치해준다. 금융기관에 취업하는 법, 금융기관을 나와 재취업하는 비법을 알아본다. <편집자>

 
면접보는 프레디 머큐리. "엄마 나 붙었어~!" [일러스트 강경남]

면접보는 프레디 머큐리. "엄마 나 붙었어~!" [일러스트 강경남]

 
“원장님, 붙었어요”
회의 중간에 급한 일인가 해서 받은 휴대폰으로 받자마자 들려오는 목소리다. 나도 모르게 “와!” 하면서 거의 뛸뻔했다. 참으로 기뻤다. 내 딸이 입사시험에 붙었을때도 이리 기뻐하지는 않았다. 그렇게 열심히 노력하더니 좋은 결과를 본 것이다. 어느 날, 퇴근하고 집에 온 내 딸이 말을 건넨다. “요즈음 우리 회사에 취직하겠다고 오는 분들을 보니까 다들 똑똑하고 스펙도 좋은데 면접들을 왜 그리 못 보지? 안타까워…”
 
불현듯 과거 생각이 났다. 금융기관 임원과 대표로 있을 때 면접을 봤던 기억이 떠올랐다. 많은 지원자가 몰려 왔다. 서류나, 자소서를 보면 한결같이 똑똑하고 능력 있고 인물도 좋아 보인다. 하지만 막상 면접 앞에 보여진 그들은 참으로 다를 때가 많았다. 본인 소개와 몇 번의 질문에 그 기대가 무너지곤 했다. 준비가 안 된 지원자는 티가 난다. 열심히 노력하고 준비한 지원자는 빛이 난다. 
 
바늘구멍이다. 요즘 취업하기가 얼마나 어려운가. 어렵게 주어진 기회를 본인들이 최대한 실력 발휘하도록 도와주자. 지난 35년 동안 쌓아온 경험과 지혜를 나누자. 금융인을 꿈꾸는 취업준비생과 퇴직을 앞둔 금융인을 대상으로 코칭과 교육을 하게 된 배경이다. 
 
취업 비리로 인해 블라인드 면접이 등장했다. 이제는 우리 젊은 청춘들에게 학벌, 출신, 배경, 가족, 성별, 나이를 떠나 본인의 능력을 제대로 보여줄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자소서부터 필기시험을 거쳐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이 가려진다. 서류 전형과 필기시험을 통해 면접의 기회가 주어진다. 따라서 면접이 취업의 열쇠이다.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 박람회에서 참가자들이 모의면접을 진행 하고 있다. 직원을 채용할 때 가장 기본으로 하는 질문은 '지원동기'이다. 지원자의 능력, 자질, 태도, 인성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중앙포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 박람회에서 참가자들이 모의면접을 진행 하고 있다. 직원을 채용할 때 가장 기본으로 하는 질문은 '지원동기'이다. 지원자의 능력, 자질, 태도, 인성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중앙포토]

 
“왜 우리 회사에 들어오려고 하나요?”
직원을 채용할 때 가장 기본으로 하는 질문이다. 이 질문의 대답이 바로 면접의 성패를 가른다. 여기서 답변이 제대로 이루어지면 그다음 질문을 통해 그 지원자의 능력, 자질, 태도 인성 등을 파악하는 질문으로 연결이 된다.
 
면접은 준비이다. 제일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은 나를 아는 것이다. 내가 어떤 강점이 있고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하는지 그리고 나의 약점이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그다음이 내가 지원할 회사나 기업에 대해 알아야 한다. 나의 자질과 준비된 역량이 지원하는 회사와 부합되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내가 그 회사에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를 보여주어야 한다.
 
성공적인 면접을 하려면 우선 그 회사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한다. 회사를 얼마나 많이 알고 있고 그 회사에 대해 얼마나 준비된 사람인지 보여줄 때 면접관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어느 지원자의 일례이다. 취업하기 위해 여기저기 원서를 제출했나 보다. 여러 기업 서류전형과 필기시험에 합격하여 면접의 기회가 주어졌다. ‘왜 우리 회사에 들어오려 하나요’라는 질문에 그 지원자는 그만 다른 기업에 관한 준비내용을 말하고 말았다. 또 한 지원자는 왜 우리 은행에 들어오려 하나요? 라는 질문에 다니는 대학교 주거래은행이어서 학교 캠퍼스 돌아다니며 보고 알게 되어 자연스레 지원하게 되었다고 했다. 
 
어느 지원자는 지난 4년 동안 그 기업에 대해 공부하고 준비한 자료들을 보여주며 본인이 얼마나 이 기업에 들어오고 싶어서 노력했는지를 구체적으로 경쟁사 대비 현황 그리고 향후 계획까지 준비해서 발표하였다. 당연히 어느 지원자가 면접관을 사로잡게 되었는지 보인다.
 
 면접장에서는 자신감 있게 순발력 있게 재치 있게 말하고 보여주는 법을 길러야 한다. [중앙포토]

면접장에서는 자신감 있게 순발력 있게 재치 있게 말하고 보여주는 법을 길러야 한다. [중앙포토]

 
면접은 연습이고 또 연습이다. 면접 기술과 방법들이 고도로 발전이 되고 있다. 다양한 형식의 면접, 토의 발표, 모임, 게임 또는 합숙훈련을 통해 직원을 채용한다. 실무 지식 질문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질문으로 확대 그리고 압박 면접과 토론 면접으로 확대되고 있다. 한 예로 면접에 통과하기 위해 적어도 20명에서 많게는 40명까지의 면접관을 거치게 된다.
 
면접은 붙는 게임이 아니라 떨어지지 않는 게임이다. 절대평가보다는 상대 평가가 될 수 있다. 대답은 30초에서 1분 안에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다른 지원자들 10명에서 4명 단위로 그룹으로 함께 면접을 보게 된다.
 
하지만 결코 두려워할 일은 아니다. 채용은 투자이다. 기업은 투가 가치가 있는 사람을 뽑는다. 충분한 투자 가치가 있고 준비된 역량과 인성을 갖추었다면 자신감 있게 순발력 있게 재치 있게 말하고 보여주는 법을 길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를 제대로 파악하고 나의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면접을 통해 여러 면접관으로부터 날라올 수많은 질문에 대해서 준비하고 연습해야 한다.
 
연습의 기본 역시 나를 아는 것이다. 제일 먼저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해 보라 그리고 말의 톤과 매너를 확인해 봐야 한다. 또한 발표할 때 말할 때 본인이 모르는 습관이 있다. 그것부터 파악해야 한다. 본인의 답변 모습 또한 반드시 녹화해보고 나 자신을 파악해야 한다. 신뢰감을 떨어뜨리는 습관이나 태도가 발견되면 반드시 고쳐야 한다.
 
면접은 나의 가치를 면접관에서 다양한 면접과 질문을 통해 말하고 보여주는 과정이다. 그만큼 연습하고 노력하고 공부하고 준비한 사람만이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준비하고 또 준비하고, 연습하고 또 연습하라. 면접 준비는 아래 첫 질문부터 시작하라.
“왜 이 회사에 입사하려 합니까?”
 
강명주 WAA인재개발원 대표원장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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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주 강명주 WAA인재개발원대표원장 필진

[강명주의 비긴 어게인]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금융업계 특성에 맞는 취업과 퇴직 준비, 그리고 퇴직 후 내 일을 찾기 위한 방법을 실례를 들어 코치해준다. 금융기관에 취업하는 법, 금융기관을 나와 재취업하는 비법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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