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식약처장·복지장관·통계청장…보건사회연구원 전성시대

중앙일보 2019.03.09 07:00
왼쪽부터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이의경 식약처장, 강신욱 통계청장.

왼쪽부터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이의경 식약처장, 강신욱 통계청장.

사회분야 대표적인 국책연구기관인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보사연이 복지부장관·통계청장을 배출하더니 이번에는 식약처장이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이의경 성균관대 제약산업학과 교수를 식약처장에 임명했다. 이 처장은 1991~2006년 보사연에서 연구원을 했다. 이 처장은 서울대 약대를 나와 미국 아이오와대에서 약학 박사 학위를 받고 보사연 연구원 생활을 시작했다. 이 처장은 약사인데, 드물게도 국책연구원의 길을 걸었다. 이 처장의 '사회의학' 전공이 희소가치가 높아서 보사연에서 끌어갔다고 한다. 여기서 보건의료연구실장을 맡다가 숙명여대 임상약학대학원 주임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이 처장은 "15년 보사연 시절 (이념) 중립적인 연구를 했고, 보건의료연구실 100여명의 연구원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 처장 전에는 강신욱 2004년 보사연에 합류했고, 지난해 8월 통계청장에 발탁됐다. 보사연 연구원이 이례적으로 보건이나 복지와 무관한 경제 관련 외청장으로 발탁됐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경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에 재직하다 2017년 7월 문재인 정부 초대 복지부 장관으로 발탁됐다. 박 장관도 1998년 5월~2004년 2월 보사연에 근무했고 사회보장연구실장을 지내다 경기대로 옮겼다. 
 
이의경 처장은 "셋이 비슷한 시기에 근무했다"고 말했다. 셋 다 서울대 출신이다. 박장관과강청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문재인 정부 이전에 보사연 연구원이 장·차관으로 간 경우가 거의 없다. 대학교수로 많이 간다. 오히려 복지부 차관(김용문 차관)이 보사연 원장으로 온 경우는 있었다. 
 
정경희 보사연 부원장은 "우리 연구원이 그간 근거 기반의 연구 실적이 쌓았고,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 아이디어를 많이 냈다"며 "이러한 전문성을 인정받아서 행정가로 발탁되는 것 같다. 사회분야의 싱크탱크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신성식 기자ssshin@joongang.co.kr 
공유하기
Innovation Lab
Branded Content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