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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김학의를 전혀 알지 못하고 부인은 일면식도 없다” 옥중 편지 공개

중앙일보 2019.03.08 20:06
최순실씨 측이 8일 공개한 옥중편지. 오른쪽은 최씨가 지난해 8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항소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최씨 변호인단, 뉴스1]

최순실씨 측이 8일 공개한 옥중편지. 오른쪽은 최씨가 지난해 8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항소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최씨 변호인단, 뉴스1]

 
국정농단 사건으로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최순실씨가 옥중편지를 통해 “김학의를 전혀 알지 못하고, 부인은 더더욱 일면식도 없다”고 주장했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연루된 별장 성접대 사건을 재조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산하 과거사 진상조사단은 최근 김 전 차관 임명 배후에 최씨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옥중조사를 시도했지만 최씨로부터 거부당했다.
 
 8일 최씨의 변호인단에 따르면 최씨는 편지를 통해 “최고경영자 과정에서 김학의 부인을 만났다고 하는데 난 최고경영자 과정을 한 적도 없고 김학의 부인을 만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고경영자 과정을 증언할 행정관이 있다고 하는데 경영자 과정을 어디서 했는지 김학의 전 차관 부인을 어떻게 만난 적이 있는지 증거를 대야 합니다”라고 전했다.  
  
2013년 3월 김학의 전 차관이과천 정부청사에서 퇴근하고 있다. [중앙포토]

2013년 3월 김학의 전 차관이과천 정부청사에서 퇴근하고 있다. [중앙포토]

 대검 과거사 진상조사단은 김 전 차관 임명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인사 검증팀 담당자를 최근 만났다. 그는 “당시 ‘김 전 차관의 별장 동영상이 있어 스캔들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보고했지만, 검증 자료를 무시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의 동영상을 본 검증팀 담당자는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들을 직접 만나 해당 남성을 김 전 차관으로 특정하고 상부에 6차례 보고를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성접대 의혹에도 불구하고 김 전 차관은 2013년 3월 13일 법무부 차관에 임명됐다. 이후 언론에서 별장 성접대 의혹을 연이어 보도하자 김 전 차관은 임명 6일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진상조사단은 청와대가 김 전 차관의 임명을 강행한 배경에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꼽히던 최순실씨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검증팀 관계자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차관 아내와 최씨가 서로 친분이 있었다는 것이다. 대검 진상조사단 관계자는 최씨의 옥중편지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최씨의 주장이 맞다면 따로 입장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상·정진호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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