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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윤근 금품수수 의혹 수사 속도…檢 "측근 변호사 소환"

중앙일보 2019.03.08 17:31
우윤근 주러시아대사가 지난해 12월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러시아로 출국하고 있다. [뉴스1]

우윤근 주러시아대사가 지난해 12월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러시아로 출국하고 있다. [뉴스1]

 
검찰이 우윤근(61) 주러시아 대사의 측근으로 지목된 조모 변호사를 소환 조사하면서 우 대사의 1000만원 수수 의혹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당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남우 부장검사)는 8일 오전 조 변호사를 불러 우 대사에게 1000만원을 줬다고 주장하는 부동산 개발업체 C사 대표 장모씨와 우 대사가 만나는 과정에 관여했는지, 두 사람 사이에 금전거래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우 대사를 사기 혐의로 고발하면서 2009년 4월 조 변호사의 소개로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우 대사를 만났고, 우 대사에게 조카의 포스코건설 취업 청탁 명목으로 두 차례에 걸쳐 500만원씩 총 1000만원을 건넸다고 주장하고 있다.
 
장씨는 "이후 조카의 취업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취업 사기를 당했다"며 우 대사를 고발했다. 또, 우 대사 측이 20대 총선을 일주일 앞둔 2016년 4월 자신에게 1000만원을 돌려줬다고도 주장했다.

 
우윤근 러시아 주재 한국대사. [연합뉴스]

우윤근 러시아 주재 한국대사. [연합뉴스]

우 대사 측은 2009년 장씨를 만난 것은 맞지만 부당한 돈거래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선거를 앞두고 돈을 건넨 것에 대해서는 장씨가 "돈을 주지 않으면 피켓 시위를 한다"고 협박해 선거에 악영향을 줄까봐 차용증까지 쓰고 빌려줬다는 게 우 대사 측의 설명이다.
 
장씨는 우 대사에게 제3자뇌물수수 혐의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장씨는 "조 변호사가 김찬경 전 미래저축은행장으로부터 구명로비 자금 명목으로 받은 1억2000만원 가운데 1억원을 우 대사에게 줬다"고 했다.

 
우 대사는 장씨를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검찰은 조 변호사의 진술을 토대로 돈이 오간 경위 등을 둘러싼 장씨 진술의 신빙성을 따져볼 방침이다. 우 대사는 주러시아 대사 교체 이후 소환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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