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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 북한에선 공휴일,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

중앙일보 2019.03.08 15:27
한 평양 가족이 공휴일인 국제부녀절(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시내 나들이를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한 평양 가족이 공휴일인 국제부녀절(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시내 나들이를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북한의 한 일가친척이 8일 평양 시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여자들은 모두 한복을 차려입었다. 구성원을 보면 한 가족이 아니라 일가친척의 모임으로 보인다. 주말도 아닌 금요일에 무슨 일일까.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인데 북한에서는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휴일이다. 북한에서는 이날을 '국제부녀절'로 부르고, 여러 축하공연도 함께 연다.
 
평양시민들이 공휴일인 8일 평양 중앙동물원으로 나들이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평양시민들이 공휴일인 8일 평양 중앙동물원으로 나들이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여성의 날은 1908년 3월 8일, 미국 뉴욕의 의류공장 여직공 1만5000여명이 작업조건 개선,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는 가두시위를 벌인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이후 1975년 UN에서 '세계 여성의 날'로 공식 제정했다.
 
구공산권 국가들은 대부분 여성의 날을 공휴일로 기념한다. 러시아 공산혁명의 시발점이 1917년 3월 8일 페트로그라드에서 열렸던 여성노동자들의 여성의 날 시위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공산권에서는 이날이 실질적인 공산주의 탄생일로 여겨지며, 러시아를 비롯한 북한,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및 아프리카의 공산권 국가들도 대부분 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국제부녀절'을 맞아 선물용 꽃다발을 준비하는 평양의 꽃집. [AP=연합뉴스]

'국제부녀절'을 맞아 선물용 꽃다발을 준비하는 평양의 꽃집. [AP=연합뉴스]

 
 
한 평양 여성이 '국제부녀절'을 맞아 선물용 꽃다발을 마련한 꽃집 앞을 지나가고 있다. [AP=연합뉴스]

한 평양 여성이 '국제부녀절'을 맞아 선물용 꽃다발을 마련한 꽃집 앞을 지나가고 있다. [AP=연합뉴스]

 
 
국제부녀절로 휴일인 8일 한 평양여성이 꽃을 들고 거리를 걷고 있다. [AP=연합뉴스]

국제부녀절로 휴일인 8일 한 평양여성이 꽃을 들고 거리를 걷고 있다. [AP=연합뉴스]

공산권 국가에서는 여성의 날이 전 국민의 봄맞이 축제처럼 여겨지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남성이 여성에게 꽃을 선물하는 날로 알려져 꽃집에는 밸런타인데이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몰린다고 한다.  
 
중국은 다른 공산 국가들과 달리 여성들만 공휴일로 쉰다. 명칭도 '38부녀절'이다. 이날 중국의 직장 여성들은 단축 근무가 하거나 쉬는 경우가 많다.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남자들이 여성들에게 선물을 전하고 사랑을 고백하기도 해 중국 남자들은 이날을 '여왕의 날'이라 부른다.  
 
한국의 경우 공산권에서 유래한 여성의 날을 오랫동안 공식적으로 기념하지 못했다. 1984년 이후부터 여성의 날에 대한 금기가 풀리기 시작해 다양한 행사와 시위 등이 열리게 됐다. 2018년부터는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최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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