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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경기동향지수 3개월연속 하락...정부 "회복기조 변함없다"

중앙일보 2019.03.08 15:11
일본 내각부가 7일 발표한 1월 경기동향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하며, 경기의 기조판단이 ‘하방으로 국면면화’로 하향조정됐다. 일각에서 국내 경기가 후퇴국면으로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경기회복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는 인식을 재확인했다.
 

4년 2개월만에 '하방으로 국면변화'
중국경제 감속 탓 대중수출 17.4% 줄어
스가 장관 "완반한 회복 기조 변함없다"

이날 발표된 1월경기동향지수의 속보치는 전달보다 2.7포인트 낮아진 97.9를 기록해 3개월 연속 하락했다. 경기동향 지수 구성하는 9개 지표 중 속보치 발표단계에서 공표되는 7개 지수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미국 증시 급락의 영향으로 25일 일본 닛케이225 지수가 장중 2만선이 무너졌다. [AP=연합뉴스]

미국 증시 급락의 영향으로 25일 일본 닛케이225 지수가 장중 2만선이 무너졌다. [AP=연합뉴스]

 
경기기조판단은 ‘제자리 걸음’에서 ‘하방으로 국면변화’로 한단계 내려갔다. ‘하방으로 국면변화’로 바뀐 것은 소비세율을 5%--> 8%로 인상했던 2014년 11월 이후 4년 2개월만이다.
 
이날 발표된 지수를 두고 일본 국내 경기가 후퇴국면으로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요미우리 신문은 
1면 기사에서 “정부가 1월 공표한 월례경제보고에서 제2차 아베내각이 출범한 2012년 12월부터 시작된 경기확대기간이 전후 최장(74개월)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긍정적인 인식을 드러냈으나, 이 같은 인식이 확정적이지 않은 형태다”라고 분석했다.  
 
배경은 중국경제의 감속이다. 1월 무역통계에선 일본의 수출총액 가운데 약 20%를 차지하는 대 중국 수출이 전년 동원 대비 17.4% 줄어 9581억엔으로 2년만에 1조엔 아래로 떨어졌다. 기업의 생산활동을 가리키는 광공업생산지수도 전월대비 3.7% 줄었고 감소폭이 2018년 12월 (0.1%감소)에서 큰 폭으로 확대됐다.  
 
닛케이지수가 새겨진 전광판.[교도=연합뉴스]

닛케이지수가 새겨진 전광판.[교도=연합뉴스]

 
1월 수출과 생산이 감소한 배경에는 중화권의 춘절이 지난해보다 약 10일 빨리 시작돼, 춘절 전 중국 공장의 조업 휴일이 늘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부품 수출이 줄어든 까닭도 있다. 일부 자동차 제조사가 부품 불량으로 국내 공장 조업을 일시 중단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이런 점들을 고려하더라도 1~3월 기간을 감산으로 보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시케 요시키(新家 義貴)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해외경제의 감속과 IT 수요의 부진과 더불어 수출이 답보하고 있는 느낌이다. 생산환경도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물론 기조판단이 ‘하방으로 국면변화’로 바뀌었다고 해서 곧바로 경기후퇴에 들어갔다고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날 발표된 기조판단 역시 지수의 추이에 따라 기계적으로 정해지는 것이기 때문에 일시적인 요인은 고려되지 않았다는 한계가 있다.
 
일본 정부 역시 “회복기조에 변함이 없다”는 인식을 유지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7일 정례기자회견에서 기존의 ‘완만한 경기회복’이라는 정부의 인식에 대해 “바뀌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올 10월 예정된 소비세율 10% 인상에 대해서도 “리먼쇼크 급의 일이 발생하지 않는 한, 법으로 정한대로 10%로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경기 기조판단은 이달중 공표되는 3월 월례경제보고에서 발표된다.
 
도쿄=윤설영 특파원 snow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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