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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 저격수 박영선 장관 후보···초선 때 MB에 "부끄러운 줄 알라"

중앙일보 2019.03.08 11:43
문재인 대통령이 8일 7개 부처에 대한 중폭 개각을 단행했다. 사진은 중소벤처기업부장관에 내정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8일 7개 부처에 대한 중폭 개각을 단행했다. 사진은 중소벤처기업부장관에 내정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뉴스1]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4선에 당 최고위원, 원내대표 등을 역임한 잔뼈 굵은 정치인이다.
 
경남 창녕 출신의 박 후보자는 세 살 때 서울로 이사해 운화초(현 예일초)ㆍ덕성여중ㆍ수도여고를 다녔다. 경희대 지리학과 재학 시절인 1979년 당시 TBC(JTBC 전신)가 주최한 전국대학생 가요경연대회에 출전해 본선까지 진출할 정도로 노래에 재능이 있었다.
 
1981년 KBS에 입사하며 방송 기자의 길로 들어섰다. 하지만 춘천지국으로 발령 받자 그만두고 이듬해 MBC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원래 꿈인 기자로 전직한 뒤 LA 특파원, 경제부장, 주말 뉴스데스크 앵커 등을 맡으며 승승장구했다.
 
박 후보자는 MBC 선배이기도 한 당시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현 민주평화당 대표)의 권유로 정계에 발을 디뎠다. 대학 시절 민주화 운동을 하지 못한 마음의 빚이 있었는데 빚을 갚자는 마음으로 정치를 시작했다고 한다. 2004년 비례대표로 17대 국회에 입성한다. 비슷한 시기에 정계에 입문해 대변인을 맡은 KBS 기자 출신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과 자주 비교됐다. 둘은 목소리 높여 언쟁을 한 경우가 많았다.
 
박 후보자는 초선 시절인 2007년 당시 대선 후보였던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저 똑바로 못 보시겠죠? 부끄러운 줄 아세요!”라고 쏘아붙여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이후 이 전 대통령을 계속 공격하며 ‘BBK 저격수’라는 별명도 얻었다. 2011년엔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며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까지 올랐다. 하지만 무소속 박원순 후보(현 시장)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밀렸다.
 
2014년엔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선거에서 노영민 의원(현 대통령비서실장)을 꺾고 원내대표에 올랐다. 그 해 7ㆍ30 재보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패배한 뒤 비상대책위원장에 올랐다. 하지만 여당과 세월호 특별법 처리 합의를 두고 유가족의 항의를 받아 한 달여 만에 비대위원장에서 내려왔다. 비대위원장에서 물러나는 과정에서 당내 친문재인계 인사들과 갈등을 빚었고 그 뒤로 박 후보자에겐 ‘비문’ 꼬리표가 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 입각을 통해 문 대통령과 박 후보자의 관계는 완전히 정상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 후보자는 청와대가 인사를 발표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요즘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 창업벤처기업가, 중소기업, 자영업, 소상공인들의 진정한 친구이자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겸허한 마음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썼다. 
박영선 후보자의 페이스북 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후보자 지명 소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후보자로 지명 받은 박영선입니다.
 문재인 정부 3년차 엄중한 시기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2006년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돌파한지 12년 만에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의 선진국에 얼마 전 진입했습니다.
 이제 명실상부한 선진국 정착을 위해 ‘중소벤처기업 중심경제’로의 대전환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으로 가는 대변혁의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요즘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 창업벤처기업가, 중소기업, 자영업, 소상공인들의 진정한 친구이자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겸허한 마음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 3. 8.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지명자 박영선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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