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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에 항공기 띄워 고농도 미세먼지 원인 밝혀낸다

중앙일보 2019.03.08 10:24
서해상에서 미세먼지를 관측하는 데 활용되는 항공기. [국립환경과학원 제공]

서해상에서 미세먼지를 관측하는 데 활용되는 항공기. [국립환경과학원 제공]

중국발 미세먼지 등 고농도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항공기를 띄워 관측에 나선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최근 발생한 고농도 미세먼지 원인 규명을 위해 9일부터 한 달간 총 100시간(20회 비행)의 항공 관측을 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항공 관측에 사용되는 항공기는 19인승 중형 항공기로, 한서대학교 태안비행장에서 출발해 서해 상을 중심으로 미세먼지를 집중적으로 관측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996년부터 소형 항공기로 제한된 범위에서 관측을 수행했으나, 올해부터는 중형 항공기를 띄워 포괄적인 범위에서 미세먼지를 관측한다.
 
올해 항공관측에서는 미세먼지 질량분석기, 블랙카본분석기 등 고해상도 실시간 분석 장비 9대를 탑재해 2차 생성 미세먼지의 주요성분과 전구물질(화합물을 합성하는 데 필요한 재료가 되는 물질)에 대한 과학적 조사를 진행한다.
 
또, 2차 생성 미세먼지의 주요성분을 조사하기 위해 질산염, 황산염, 유기물질, 블랙카본, 미세먼지 개수 등을 측정한다.
 
이 밖에도, 미세먼지 전구물질에 대한 조사를 위해 휘발성유기화합물질, 암모니아,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에 대한 실시간 측정도 이뤄진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항공관측을 통해 서해 상으로 유입되는 미세먼지의 이동 경로를 추적할 수 있고, 미세먼지 유입량 산정도 기대할 수 있다”며 “효과적인 미세먼지 감축 정책과 미세먼지 예보 정확도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항공관측 역량을 확보함에 따라, 앞으로 미세먼지의 국가 간 이동에 대해서도 보다 과학적인 자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윤석 국립환경과학원장은 “일본이나 중국도 시도하지 못하는 수준의 항공관측을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수행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항공관측 자료는 미세먼지 감축 정책의 효과를 높이는 데 활용하고, 나아가 중국과의 협상자료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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