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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저감조치 엿새간 서울 도로서만 미세먼지 2t 수거

중앙일보 2019.03.08 06:00
최악의 미세먼지 습격으로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지난 1~6일 서울에서만 2t 이상의 분진과 먼지가 수거된 것으로 분석됐다. 중량 2.5t 이상 배출가스 5등급인 노후 경유차 26만 대가 동시에 10㎞ 운행했을 때 발생하는 미세먼지 양과 비슷하다.
서울 강남구 청담대로에서 먼지흡입 차량이 저속으로 운행 중이다. 이상재 기자

서울 강남구 청담대로에서 먼지흡입 차량이 저속으로 운행 중이다. 이상재 기자

 

서울서 1~6일 물청소·먼지차 283대 투입
먼지 2187㎏ 수거…노후경유차 26만 대분
“재난으로 판단해 소화전 용수까지 사용”

서울시는 지난 엿새(1~6일) 동안 먼지흡입차 123대, 물청소차 160대 등 283대의 청소차량을 투입해 도로 4만8137㎞를 청소했다고 8일 밝혔다. 서울에서 부산을 60차례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지난 1~6일 먼지흡입차가 운행한 거리는 3만3091㎞, 물청소차는 1만4947㎞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3.8배, 34.6배였다. 
 
먼지흡입차는 앞·뒷바퀴 사이에 긴 막대 형태의 흡입장치를 통해 분진과 먼지 등을 제거하는 차량이다. 서울시는 지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기간 중 먼지흡입차의 대당 가동 시간을 하루 8시간에서 출·퇴근 시간을 제외한 15시간으로 늘렸다. 이 기간에 하루 평균 87대의 차량이 투입돼 서울 시내 주요 간선도로·일반도로의 분진과 먼지 2187㎏을 수거한 것으로 추정됐다. 
 
미세먼지(PM 10)는 1706㎏, 초미세먼지(PM 2.5)는 481㎏이었다. 먼지흡입 차량을 통해 ㎞당 미세먼지 51.4g, 초미세먼지 14.5g을 수거한다는 자체 분석 결과를 토대로 추정한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렇게 제거된 미세먼지 추정치는 5등급 노후 경유차 26만 대가 10㎞를 주행했을 때 발생한 미세먼지 양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로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지난 5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중구청 분진청소 차량이 도로 물청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로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지난 5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중구청 분진청소 차량이 도로 물청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평소 3월 15일 이후에나 가동하던 물청소차도 이 기간에 대거 투입했다. 서울시는 기존 최저온도 기준인 영상 5℃를 3℃로 낮추는 등 운영 매뉴얼을 완화했다. 도로 청소 용수로 1만3487t이 투입됐는데, 이 중에는 평소 도로 물청소에 사용할 수 없는 소화전 용수 9742t도 포함돼 있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이번 미세먼지 발생을 대기오염이나 황사, 폭염 같은 재난으로 판단하고 가능한 모든 비상수단을 총동원했다”고 말했다. 이상재 기자 lee.sangja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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