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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조기철수 사실 아니다”

중앙일보 2019.03.08 00:03 경제 4면 지면보기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한국산업은행이 그동안 밝히지 않았던 계약 내용이 공개됐다. 이에 따라 GM이 당초 합의한 2027년보다 일찍 국내에서 철수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정부와 산은은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부인했다.
 

산은, 이면계약 합의설 일축
GM 측 콜옵션 계약내용 공개

GM은 2024년 이후 한국GM의 우선주(36억 달러어치)를 보통주로 바꿀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보유한 것으로 7일 확인됐다. GM이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서다. 이 보고서에는 “한국GM은 우선주의 발행일로부터 6년이 지난 뒤 원래 발행가격으로 되사는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며 “콜옵션이 행사되면 우선주를 보통주로 바꿀 수 있다”고 명시됐다.
 
만일 GM이 콜옵션을 통해 보통주를 추가로 취득하면 한국GM에 대한 지분율이 현재(83%)보다 높아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한국GM의 2대 주주인 산은의 지분율(17%)이 낮아진다. 산은의 지분율이 15% 미만으로 떨어지면 GM이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더라도 산은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된다. GM과 산은의 이면 합의설도 나왔다.
 
이에 대해 산은은 해명자료를 내고 “이면 합의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산은은 “GM과 함께 산은도 우선주 투자금 전액(7억5000만 달러어치)을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며 “한국GM에 대한 산은의 지분율을 17%로 유지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한국GM에 대한 산은의 지분율이 15% 이상으로 유지된다면 GM이 한국 시장에서 철수할 때 산은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정부와 GM은 지난해 4월 한국GM의 ‘10년 유지’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산은은 두 차례에 걸쳐 한국GM의 우선주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7억5000만 달러를 출자했다. 대신 GM은 한국GM에서 받아야 할 대출금 27억 달러를 출자로 전환하고, 신규자금 36억 달러를 투입하는 것이 조건이었다.
 
주정완·염지현 기자 jw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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