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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모델계에 부는 시니어 바람…인생 2막은 모델 어때요?

중앙일보 2019.03.03 15:00 종합 20면 지면보기
[더,오래] 이나영의 매력비책(1)

또 다른 인생의 시작은 작은 변화에서부터 시작된다. 변화는 이제 두려운 존재가 아니고 인생의 필수품이다. 매력이 경쟁력이 되는 시대에 사는 우리에게 변화를 즐길 줄 아는 노하우를 알려주고 매력을 찾아 이미지를 바꿔 가는 과정을 담아내는 실제 이야기들을 엿볼 수 있다. 외적인 변화, 내적인 마음의 변화까지 나를 사랑하기 위해 나의 매력을 찾아가는 비책을 알려준다. <편집자>

 
최근 시니어 모델에 도전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젊었을 때 모델을 할 수 없던 환경이거나 남들 앞에 나서는 게 두려워 도전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세월이 흘러 도전하고 있다. [사진 이나영]

최근 시니어 모델에 도전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젊었을 때 모델을 할 수 없던 환경이거나 남들 앞에 나서는 게 두려워 도전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세월이 흘러 도전하고 있다. [사진 이나영]

 
은퇴 후, 또는 자식들 다 키워놓고 삶의 변화가 주어지는 중·장년층은 새로운 삶을 원한다. 변화하고 싶고 즐겁게 아름다운 인생을 살기 위해 취미를 갖거나, 친구들과 여행을 떠나거나, 젊을 때 배우지 못한 것을 배우기도 한다.
 
최근에는 워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건강상 워킹을 배우기도 하고, 시니어 모델에 도전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젊었을 때 모델을 할 수 없던 환경이거나, 키가 작고 못생겼다고 판단해서 감히 모델의 꿈을 꾸지 못했다거나, 남들 앞에 나서는 게 두려워서 도전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세월이 흘러 ‘나도 모델이 한번 되어볼까’라는 작은 소망으로 도전한다.
 
60대 시니어 모델도 등장
급격한 인구 변화에 따라 모델 시장의 흐름이 점점 바뀌고 있다. 10~20대 패션모델만 주목받던 시대를 지나 중·장년층 모델비율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게 현 업계의 실상이다. 최근 60대 시니어 모델이 패션위크(디자이너들이 작품을 발표하며, 패션쇼가 집중적으로 열리는 주간을 뜻함)에 무대에 오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양한 시니어 패션쇼도 있지만 패션위크에 섰다는 건 모델과 패션업계가 인구변화의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는 의미가 아닌가 싶다.
 
최근 광고 시장에서도 스포츠의류 모델로 시니어 모델이 발탁돼 화제가 됐다. 그만큼 광고 시장에서도 중·장년층, 시니어 모델의 활약이 눈에 띈다. “어떻게 하면 시니어 모델이 될 수 있나요?” 많은 시니어가 내게 묻는다. 시니어 모델이 된다는 건 모델로서의 능력을 갖춰야 하지만, 무엇보다 나이에 상관없이 본인의 매력이 있고 그 매력을 어필할 수 있어야만 한다.
 
시니어 모델이 되려면 워킹을 잘해야 한다. 즉, 바른 자세로 잘 걷는 법을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바른 자세로 잘 걸어야 표현이 풍부해지고 멋있어 보인다. [사진 이나영]

시니어 모델이 되려면 워킹을 잘해야 한다. 즉, 바른 자세로 잘 걷는 법을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바른 자세로 잘 걸어야 표현이 풍부해지고 멋있어 보인다. [사진 이나영]

 
시니어 모델이 되려면 첫 번째로 워킹을 잘해야 한다. 우리는 TV 같은 언론매체에서 모델들이 책을 머리 위에 얹어놓고 워킹 연습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워킹을 잘해야 한다는 의미는 바른 자세로 잘 걷는 법을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바른 자세로 잘 걸어야 표현이 풍부해지고 멋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모델이 입은 옷을 보고 ‘예쁘다’고 느끼면 소비하게 된다. 그런데 모델이 워킹을 못하면 표현도 안 될뿐더러 멋도 없고 매력을 찾아볼 수도 없다. 따라서 워킹을 잘하는 모델이 되어야만 한다. 그게 가장 기본이다.
 
그렇다면 워킹을 어디서, 어떻게 배워야 할까. 모델학원이라고 하면 젊은 친구들이 가는 거라는 선입견이 있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다. 일반인도 다닐 수 있다. 일반 모델학원 외에도 대학교 평생교육원, 문화센터, 문화원 등에서도 접할 수 있다. 최근 내게 시니어 모델학원 개설에 관한 컨설팅을 받고 세 군데 업체 중 두 군데는 시니어 모델 클래스를 추진 중이기도 하다.
 
워킹을 배우는 비용은 천차만별이다. 커리큘럼에 따라 월 2만원부터 월 200만원 넘는 곳도 있다. 중요한 건 어디를 가느냐가 아니라, 잘 배우고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열정이 있어야 한다. 싸다고 나쁜 것도 아니고, 비싸다고 좋은 것도 아니다. ‘모델대회에 내보내 줄게’라는 말에 혹해 등록하기보다는 내가 시니어 모델로서 자질을 갖추기 위해 잘 배워야 한다는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모델이란 건 단기간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열정과 인내와 꾸준한 연습이 있어야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고, 매력이 생긴다.
 
3개월~1년 학습 과정 거쳐야
시니어 모델은 단기간에 되지 않는다. 보통 3개월에서 1년 정도는 꾸준히 해야 한다. [사진 이나영]

시니어 모델은 단기간에 되지 않는다. 보통 3개월에서 1년 정도는 꾸준히 해야 한다. [사진 이나영]

 
요즘은 미인대회서부터 키즈 모델대회, 주니어 모델대회, 시니어 모델대회까지 다양한 대회가 있다. 대회에 나가려면 우선 오디션을 보게 된다. 모델은 수많은 오디션을 접하게 되고 합격보다는 불합격 소식을 많이 접하게 되는데, 떨어졌다고 상심하면 쉽게 이 시장에서 없어진다.
 
불합격이면 내가 왜 떨어졌고 무엇이 부족한지 자신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인내하는 것에 적응해야 한다. 한마디로 마음이 단단해져야 살아남고 성공할 수 있다. 가끔 심사위원을 안다거나, 업체를 통해 오디션 봤는데 오디션에서 떨어졌다며 기분 나빠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
 
시니어 모델의 소득은 다양하다. 보수 없이 그냥 무대에 서는 경우도 있고, 많게는 광고 한 건에 1000만 원대를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시니어 모델은 매니지먼트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에이전시를 통해 일이 들어오면 대부분 보수를 생각하지 않고, 경쟁이 있는 곳이면 받는 금액을 깎아서라도 하려고 해 시니어 모델 보수가 보통 낮게 책정된다는 게 한계점이다.
 
시니어 모델은 단기간에 되지 않는다. 보통 3개월에서 1년 정도는 꾸준히 해야 한다. 보통 빨리 무대에 서고 싶다고 단계를 넘어 수업을 듣거나, 단기간 내에 가르쳐 달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제대로 된 워킹을 할 수가 없고, 무대에 선다고 해도 기초가 안 잡힌 게 티가 난다. 초등학생이 구구단도 안 배우고 숫자만 안다고 이차방정식을 가르쳐 달라는 것과 같다.
 
물론 모델에 소질이 있어서 단기간에 마스터 하는 사람도 있다. 모델의 감각이 있고 패션스타일링이나 자기 자신의 매력을 잘 아는 사람은 단기간에도 가능하다. 하지만 대부분은 3~12개월 정도 배울 준비를 하고 천천히 조금씩 건강해진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제대로 된 시니어 모델이 될 수 있다.
 
시니어 모델을 많이 찾는 시장이 왔다. 자신감을 갖고 도전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제2의 인생, 인생 2막을 모델로 도전해 마음의 즐거움과 건강을 유지하길 바란다.
 
이나영 유앤와이컴퍼니 대표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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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 이나영 유앤와이컴퍼니 대표 필진

[이나영의 매력비책] 또 다른 인생의 시작은 작은 변화에서부터 시작된다. 변화는 이제 두려운 존재가 아니고 인생의 필수품이다. 매력이 경쟁력이 되는 시대에 사는 우리에게 변화를 즐길 줄 아는 노하우를 알려주고 매력을 찾아 이미지를 바꿔 가는 과정을 담아내는 실제 이야기들을 엿볼 수 있다. 외적인 변화, 내적인 마음의 변화까지 나를 사랑하기 위해 나의 매력을 찾아가는 비책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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