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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해진 김여정, 굳어진 이용호…결렬 암시된 순간들

중앙일보 2019.03.01 01:28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8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AFP=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8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AFP=뉴스1]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것을 두고 예견된 결과였다는 얘기가 나온다. 대표단 행동이나 표정 등에서 ‘이상기류’가 감지됐다는 것이다.

 
심각한 표정의 김여정 
[사진 TV조선 방송 캡처]

[사진 TV조선 방송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틀째인 28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메트로폴호텔에서 35분간의 단독 회담 후 산책에 나섰다. 김 위원장을 최근접에서 ‘밀착 수행’하는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당시 두 정상이 조명받는 것을 방해하지 않으려 뒤로 숨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후 김 부부장은 회담장 밖에서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경호팀과 심각한 표정으로 무엇인가를 논의하는 장면이 언론 카메라에 노출되기도 했다.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분석이다.
 
굳어진 이용호
[사진 채널A 캡처]

[사진 채널A 캡처]

이후 진행된 확대 회담 자리에선 김 위원장이 백악관 공동 취재진으로부터 ‘미국이 평양에 연락 사무소 개설하는 것이 준비됐냐’는 질문을 받자 이용호 외무상이 나서기도 했다. 이 외무상은 “지금 기자들을 내보내는 게 어떻겠냐”며 다소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김 위원장의 답변이 궁금하다”고 했고, 김 위원장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짧게 답했다.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불쾌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2차 북·미 정상회담은 제재 해제 문제를 둘러싼 이견으로 결렬됐다. 두 정상은 이날 오후 정상회담이 열린 메트로폴호텔에서 합의문에 서명하지 않은 채 각각 숙소로 복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숙소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연 회견에서 회담 결렬 이유를 놓고 “제재와 관련된 것이었다”며 “제재가 쟁점이었다. 북한에서는 제재 해제를 요구했지만, 저희는 그러지 못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견을 마친 뒤 예정됐던 출국 시간보다 2시간 정도 이른 오후 4시 전후에 전용기를 타고 귀국길에 올랐다.
 
김 위원장은 회담 뒤 숙소인 멜리아호텔로 돌아온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그는 2일까지 베트남에 머물며 공식 친선방문 일정을 소화한 뒤 귀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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