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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이길성 만난 왕이 中외교 “호사다마, 앞날은 기대할 만”

중앙일보 2019.02.28 21:43
28일 베이징에서 이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왼쪽)이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오른쪽)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중국 외교부]

28일 베이징에서 이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왼쪽)이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오른쪽)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중국 외교부]

하노이 북·미 회담이 결렬된 28일 오후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이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차관)을 만나 “좋은 일에는 풍파가 많다(好事多磨)”라며 “북·미는 신념을 갖고 대화를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오후 홈페이지에 왕이-이길성 회담 소식을 싣고 이같이 밝혔다.  
왕이 부장은 “국제사회가 방금 끝난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을 고도로 주목했다”며 “양측은 이미 깊은 수역에 들어서 이런저런 어려움에 직면하는 것을 피하기 어렵다”며 회담 결렬을 위로했다. 왕 부장은 이어 “하지만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이란 큰 방향은 이미 명확하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실현하고 동시에 한반도 평화체제를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북·미 정상이 싱가포르 회담에서 달성한 중요한 합의에 부합하며 북·미를 포함해 국제사회의 공동 희망”이라며 “중국에 좋은 일에는 많은 풍파가 일지만 전망은 기대할 만하다(好事多磨 前景可期·호사다마 전경가기)”는 말이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양측이 신념을 굳게 하고, 인내심을 갖고, 대화를 계속해, 서로 마주 보고 이미 정한 목표를 향해 쉬지 않고 노력하길 바란다”며 “중국은 이를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하겠다”고 다짐했다.
북·미 회담 결렬에도 중국이 중재자 역할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은 위원장이 전용 열차를 이용해 중국을 경유한 귀국 여부에 대해서 중국은 말을 아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다른 나라 지도자의 여정에 대해 우리는 다른 나라 정부를 대신해 발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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