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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윤 “북미회담, 준비 부족 탓…코언 폭로도 영향”

중앙일보 2019.02.28 20:44
조셉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김경록 기자

조셉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김경록 기자

 
조셉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28일(현지시간) 북미 정상의 ‘하노이 선언’ 합의 실패에 대해 “(양국 모두) 준비가 부족했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 전 대표는 이날 미국 CNN 방송에 출연해 “나는 회담을 여러 번 겪었다. 대게 (회담은) 많은 실무 작업이 필요하다. 합의는 필연적인 결론이 돼야 한다”며 “이 시점에서 (2차 회담은) 준비가 거의 안 돼 있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표는 이번 정상회담이 지난해 싱가포르 정상회담과 달리 형식과 내용 모두 부실하게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싱가포르 회담에 구체적 내용이 없었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적어도 1차 회담은 (향후 회담의) 기초를 마련했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매일 협상의 기준을 낮추고 있지만, 이번에는 그것도 충족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협상 결렬에는 회담 자체뿐 아니라 워싱턴에서 일어나고 있는 ‘드라마’ 즉, 트럼프 대통령의 전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의 폭로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윤 전 대표는 “만약 당신이 김정은 위원장이고, 이 광경(워싱턴 정국)을 보고 있다면 ‘우리(북미)가 대단한 미래와 좋은 관계를 가질 수 있다’고 말하는 게 (제대로) 들리겠느냐”며 “이것이 가부키가 아니라면 무엇인가. 김 위원장 또한 물러서려는 생각을 하고 있었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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