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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만 투명 물잔, 트럼프는 기자단과 갈등…결렬된 회담 이상 조짐?

중앙일보 2019.02.28 19:25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회담 후 친교 만찬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미국 백악관 트위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회담 후 친교 만찬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미국 백악관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이틀간 벌인 제2차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마무리됐다. 
 
전례를 찾기 어려운 결과에 회담 첫날부터 눈에 띄었던 몇 가지 상황이 일종의 ‘조짐’은 아니었는지 주목받고 있다. 이를테면 김 위원장이 27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회담 때 충혈된 눈으로 나타난 것,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정치 문제로 백악관 기자과 갈등한 것 등이다
 
김정은의 충혈된 눈…물도 따로 준비해온 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회담 후 친교 만찬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미국 백악관 트위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회담 후 친교 만찬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미국 백악관 트위터]

김 위원장도 이번 회담에 상당한 부담을 느낀 듯 긴장하고 초조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27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단독회담 모두발언에서 2차 회담에 이르는 과정을 "인내의 시간이었다"고 표현했다. 이때 카메라엔 눈 주위가 충혈된 김 위원장의 모습이 잡혔다. 
 
친교 만찬 땐 마실 물을 따로 챙겨온 듯 했다. 냉수가 담긴 듯 수증기가 맺힌 트럼프 대통령의 물잔과 달리 김 위원장의 물잔은 투명했다. 상온의 물을 마셨다는 뜻이다. 친교 만찬에 참석한 양측 6명의 물잔 중 김 위원장의 물잔만 투명했다.
 
백악관, 北美회담서 취재 제한…기자단은 항의성명
제2차 북미정상회담 첫날인 27일 국제미디어센터에서 백악관 출입 기자들이 취재와 기사작성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차 북미정상회담 첫날인 27일 국제미디어센터에서 백악관 출입 기자들이 취재와 기사작성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백악관 공동취재단은 27일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졌다. 그 중 AP 기자는 미 정가를 뒤흔들고 있는 마이클 코언의 의회 증언을 언급하며 논평을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개를 저었고, 백악관 은 만찬을 앞두고 ‘글 기사를 담당하는 펜기자는 전원 취재가 불가능하다’고 공지했다
 
기자들은 “백악관이 검열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27일 밤엔 항의성명까지 발표했다. 때문에 일각에선 미국에서의 코언의 청문회에 온통 신경을 쓰느라 트럼프 대통령의 표정이 회담 내내 굳어 있었던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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