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빨간불 켜진 중국 경제, 관전 포인트 3가지

중앙일보 2019.02.28 17:30
중국의 경제 성장 전망에 잇따라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미치는 여파가 단순히 심리적인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물 경제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급기야 중국 관영 언론까지 경제 상황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내놓는 등 경제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예측이 속속 나오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산하 경제일간지인 징지찬카오바오(經濟參考報)는 지난 11일 "올해 중국 경제가 하방 압력을 받아 성장률이 6.3% 안팎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며, 올 1분기에는 6%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올해 연초부터 중국 국내외 경제가 약세를 보이고 대다수 기관들도 향후 경제성장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지난해 4분기 경제 성장률이 6.4%를 기록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9년 1분기 수준으로 내려온 상황이다. 지난해 전체 성장률 역시 6.6%를 기록해 연간 기준 1990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출처 맥킨지]

[출처 맥킨지]

소비 위축 역시 심상치 않다.

올해 춘절 연휴기간(2월 4~10일) 소비와 관광수입 증가율 모두 한자리 수대로 떨어졌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2013년 3월 취임한 이후 6년여 만에 처음이다.  
 
그 어느때보다도 불확실성이 커진 중국의 경제 상황. 눈여겨봐야 부분은 어디일까.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가 선정한 관전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출처 셔터스톡]

[출처 셔터스톡]

 
관세 보복, 중장기적 타격 될 수도
사실 제조기업의 '탈 중국' 행보는 이미 10년 전부터 진행돼왔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미 수 년 전에 중국에 있던 생산 공장을 베트남으로 옮겼다. 홍콩에서 태동한 글로벌 유통업체 '리앤펑'도 섬유 생산 본부를 방글라데시에 두고 있다.  
 
하지만 중국 내수 시장 규모가 워낙 큰데다 중국의 효율적인 공급망의 효율성을 감안해 여전히 중국에 머물고 있는 제조업체도 많았다. 중국의 통화량이 감소하고 수출액에 대한 세금 환급도 늘었기 때문에 미국의 관세 보복을 버틸만한 체력이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미국이 중국에서 건너오는 물건에 대한 관세율을 25%까지 올린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관세가 GDP의 0.5~0.8% 수준에 그칠 경우, 단기적으로 봤을 때 중국이 받게 되는 영햐은 크지 않다. 그러나 관세가 중국의 일자리 손실로 이어지고 소비자 신뢰 하락으로 이어질 경우 중기적으로 영향을 피할 수 없다.  
 
늪에 빠진 투자, 차이나머니는 어디로
지난해 미국 기업에 대한 중국 자본의 투자 규모는 전년보다 70% 이상 떨어졌다. 불확실성을 원치않는 미국 기업의 특성 때문이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이후 외국 자본의 미국 기업 인수를 심사하는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승인 절차가 까다로워진 상태다.  
 
이 때문에 중국의 투자자들 역시 자체 검열을 하느라 미국 기업이 매물로 나와도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경우가 생겼다. 올해는 중국 기업들이 이미 매입한 미국 자산을 조용히 매각하는 사태까지 벌어질 전망이다.
 
갈 곳을 잃은 차이나머니는 어디로 흘러갈까. 맥킨지는 이스라엘과 영국, 이탈리아, 일본을 주목해야 한다고 전망한다. 왕치산 중국 국가 부주석은 지난해 이스라엘을 방문해 인공지능(AI)부터 농업에 이르기까지 중국 자본이 투자할 수 있는 다양한 스타트업을 확인하고 돌아갔다. 영국의 경우 핀테크와 헬스테크 분야에서 중국의 투자가 늘고 있으며 이탈리아는 정부 차원에서 중국 자본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것은 모색하고 있다. 중국 기업 가운데 다수는 명품에서 기술 분야에 이르기까지 일본 기업을 눈여겨보고 있다.
 
스파이 스캔들, 어떻게 빠져나갈 것인가
중국 기업에 대한 보안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며 정보통신(IT) 분야에서는 화웨이, ZTE가 미국과 일부 국가에서 사용 금지 또는 제한 조치를 받았다. 미 연방 정부는 중국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 구매를 제한할 뿐만 아니라 민간 기업이 중국 회사로부터 핵심 부품을 공급받지 않도록 강하게 설득하고 있다.  
 
많은 기업이 중국 기업으로부터 중간재를 공급받는 것에 대한 리스크를 확인했다. 이 때문에 비슷한 조건이라면 중국 대신 멕시코 공장을 생산 기지로 선택하는 등 보수적인 선택을 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중국을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은 상황. 이 난감한 사태를 어떻게 극복하는지에 따라 중국의 글로벌 IT 패권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차이나랩 김경미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