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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로저스 사외이사 합류한 경협주 '아난티' -25% 급락

중앙일보 2019.02.28 15:27
'하노이 쇼크'로 코스피 지수가 4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며 결국 2200선이 무너졌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이 심상치 않게 진행됐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빠르게 얼어붙었다.
 
코스피 지수가 전날보다 39.35포인트(1.76%) 내린 2195.44로 거래를 마친 28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 지수가 전날보다 39.35포인트(1.76%) 내린 2195.44로 거래를 마친 28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소폭 하락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마감을 30분 정도 앞둔 오후 3시쯤 30포인트 넘는 급락세로 돌아섰다. 북미 정상회담 오찬과 서명식이 취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다. 결국 코스피는 전날보다 39.35포인트(1.76%) 떨어진 2195.44로 마감했다.
 
하루 지수 하락폭으로는 지난해 10월 23일(55.61포인트 하락)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컸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2200선 아래로 밀린 것은 지난 12일(2190.47) 이후 처음이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2533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개인 투자자들은 618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 투자가는 316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시가총액 1, 2위 종목인 삼성전자(-3.53%)와 SK하이닉스(-5.02%)는 큰 폭으로 내렸다. 반면 셀트리온(0.99%)과 삼성바이오로직스(1.08%)는 상승세였다.
 
최근 훈풍을 탔던 남북 경제협력 관련주들도 급락했다. 금강산 관광 관련주로 꼽히는 아난티는 전날보다 25.83% 떨어진 2만1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아난티는 장중 한때 2만8650원까지 올랐다가 장 막판 하락세로 돌아섰다. 아난티는 지난해 말 주주총회에서 세계적인 투자자인 짐 로저스를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코스닥 지수도 2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0.91포인트(2.78%) 내린 731.25로 마감했다. 지난 12일(730.5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닥 지수는 장중 한때 755선까지 상승했다가 오후 3시쯤 가파른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루 지수 하락폭은 지난해 12월 6일(22.74포인트 하락) 이후 가장 컸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닥 지수가 하루 2% 이상 하락한 것은 지난해 12월 10일(-2.18%)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957억원어치를 내다 팔았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3억원과 684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에이치엘비(-1.86%)와 스튜디오드래곤(-1.88%)이 내렸고, 셀트리온헬스케어(1.01%)와 신라젠(1.09%)은 상승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정상회담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가 나오면서 시장 분위기가 급속히 냉각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국내 증시에 반영됐던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는 모양새"라며 "당분간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금강산 관광 관련주로 관심을 모았던 현대엘리베이터도 전날보다 18.55% 하락한 9만5300원에 마감했다.
 
남북 경협이 가시화되면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철도 관련주도 일제히 내렸다. 현대로템(-12.20%)과 에코마이스터(-17.63%)·푸른기술(-18.16%) 등은 10% 넘게 하락했다.
 
북한 내 전력 인프라 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탔던 전력 관련주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제룡전기(-18.34%)를 비롯해 선도전기(-18.77%)·광명전기(-13.99%)·이화전기(-10.53%) 등도 주가가 크게 내렸다.
 
개성공단 관련주도 충격을 이기지 못했다. 신원(-21.15%)과 좋은사람들(-25.43%)은 20% 넘게 떨어졌고, 인디에프(-16.84%), 제이에스티나(-16.09%) 등도 급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가치는 1124.7원에 마감하며 전날보다 5.6원 하락(환율은 상승)했다. 원화가치는 1118.6원에 개장한 뒤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지만 오후 3시쯤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정완·정용환 기자 jw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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