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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100주년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독립서체 제작, 역사 알리기 … 독립자금 댄 창업주 허만정 선생 정신 잇다

중앙일보 2019.02.28 00:03 2면 지면보기
 
GS그룹이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우리나라 독립운동 역사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GS그룹의 창업주 효주 허만정 선생의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서다. 허만정 선생은 진주여자고등학교 설립, 백산상회 설립 참여 등을 통해 민족의 자립과 독립에 힘썼다.

윤봉길체·한용운체 내달 공개
임직원 상하이 임시정부 견학도
여성 독립운동가 51명 알리려
편의점 도시락에 스티커 부착

 
허만정 GS 창업주

허만정 GS 창업주

허만정 선생(1897-1952년)은 오늘의 진주고등학교와 진주여자고등학교를 탄생시킨 선각자다. 1897년 진주시 지수면 승내리에서 지신정 허준 선생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1919년, 22세 젊은 나이에 3.1 만세 운동을 서울에서 경험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우리나라가 독립하기 위해서는 교육이 우선돼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부친에게 건의해 거액을 희사받고 동지 수십 인을 규합해 1925년 4월 25일 진주여고의 전신인 진주일신여자 고등보통학교의 개교를 보았다.
 
독립을 위한 그의 노력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일본 도쿄를 방문해 도쿄 유학생회에 자금을 기탁하기도 했다. 또 백산상회 발기인으로 참여해 직간접적으로 독립운동 자금을 보태는 데 기여했다.
 
백산상회는 1914년 부산에서 문을 열었다. 자본금 13만원으로 주식회사 형태로 설립됐다. 주주는 백산 안희제, 경주 최부잣집의 최준, 허만정 선생 등 32명이었다. 백산상회는 표면상으로는 쌀·옷감·생선 등을 판매하는 점포였지만, 실상은 상해임시정부에 독립자금을 대던 자금 공급처였다. 그러나 이를 알아챈 조선총독부에 의해 1927년 문을 닫고 말았다.
 
GS그룹 창업주인 효주 허만정 선생이 설립한 진주여고 앞에 세워진 일신비. [사진 GS그룹]

GS그룹 창업주인 효주 허만정 선생이 설립한 진주여고 앞에 세워진 일신비. [사진 GS그룹]

그후 1945년 8월 15일 광복을 맞자 그는 새로운 나라 건설에 참여했다. 그중 하나가 국민대회 준비에 동참한 것이다. 국민대회는 새로운 국가를 건설하기 위한 민정 수습 방법, 정당 설립, 국가의 정책 등에 대한 범국민적 토론을 하기 위한 대회였다. 그는 사회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500명의 국민대회 준비위원회의 발기 인사로 참여했다.
 
반세기 넘게 럭키금성, LG라는 이름으로 함께하며 국가경제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고, 오늘날 21세기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경제의 내일을 열어가고 있는 GS그룹과 LG그룹은 승산마을에 뿌리를 두고 첫걸음을 시작했다. 두 가문은 대대로 사돈의 인연을 맺어온 데서 더 나아가 1946년 허만정 선생이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에게 사업자금 투자와 경영 참여를 제의하면서 동반자 관계로 발전했다.
 
허씨와 구씨가 동업을 시작하기 전 구인회 창업주는 일제강점기에 민족자본을 토대로 근대적 기업활동을 한 선각자로 한국 경제의 여명을 밝혔다. 1931년 25세의 나이에 진주에 구인회상점(具仁會商店)이라는 포목점을 차려 큰 성공을 거두고 경남지역의 대표적 기업가로 성장했다.
 
구인회 창업주는 허씨가의 투자금을 기반으로 부산 흥아화학에서 생산하는 아마쓰크림의 판매대리점 사업을 시작했다. 이어 1947년에 크림을 직접 생산하는 데 성공해 락희화학공업사를 설립했다. 이것이 오늘날 LG그룹의 모태가 됐다.
 
GS그룹은 이 같은 창업주 허만정 선생의 정신을 잇기 위해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우리나라 독립 운동 역사 알리기에 노력하고 있다. GS칼텍스는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독립운동가의 정신을 계승하고자 독립서체를 제작해 배포한다. 우선 내달 윤봉길체와 한용운체를 GS칼텍스 블로그인 미디어허브에서 공개한다.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을 통해 두 독립운동가에 대한 영상 콘텐트 등도 공개한다.
 
GS리테일은 전국의 1만3500여 소매점 오프라인 플랫폼을 통해 ‘국민이 지킨 역사, 국민이 이끌 나라’를 핵심 테마로 한 국가보훈처의 역사 알리기 사업을 돕는 데에 팔을 걷어붙인다. 3·1절을 즈음해 일회성 캠페인에 그치지 않고 연중 다양한 월별 테마를 갖고 지속한다. 이를 위해 GS리테일은 편의점 GS25, GS수퍼마켓, 랄라블라, GS프레시, 각종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 등 하루 700만 명이 이용하는 GS리테일의 온·오프라인 고객 접점 채널을 동원한다.
 
편의점 GS25는 여성 독립운동가 51인의 스티커를 제작해 취급 중인 도시락 전 상품 20종에 부착한다.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생애를 바쳤지만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여성 독립 운동가 51명을 기억하자는 취지에서다. 이 캠페인은 지난 22일 시작했으며 내달 말까지 이어진다.
 
GS그룹은 GS리테일을 통해 대한민국 임시 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4월 11일을 기념하기 위해 고객 100명과 임직원 10명이 함께 임시 정부 인사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2박3일 일정의 상하이 임시 정부 견학도 계획 중이다.
 
여성 독립운동가 51인의 스티커를 부착한 도시락. 편의점 GS25에서 취급하고 있다.

여성 독립운동가 51인의 스티커를 부착한 도시락. 편의점 GS25에서 취급하고 있다.

GS리테일은 내달 15일부터 한달 간 GS25, GS수퍼마켓, 랄라블라 등 주요 사업별 SNS 공식 계정을 통해 ‘내가 나라를 사랑하는 법’ 알리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고객이 스스로 애국을 실천하는 방법을 UCC로 제작하거나 독특한 방식으로 응모하면 된다.
 
GS리테일은 제조사와 함께 크라우드 펀딩을 조성해 독립 운동가 후손에게 기금을 전달하는 계획도 수립했다. GS리테일과 제조사가 대상 상품을 선정하면, 해당 상품에는 보훈처의 공식 엠블럼이 인쇄된다. GS리테일과 제조사는 수익 일부를 적립해 독립운동가 후손을 후원하는 기관을 통해 기금을 전달한다.
 
 
중앙일보디자인=김승수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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