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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100주년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복원 등 독립운동 후원 창업주 뜻 받들어 대를 이어 나라 사랑

중앙일보 2019.02.28 00:03 3면 지면보기
중경 임시정부 청사 복원사업을 비롯한 독립운동 관련 시설 및 국가유공자 지원 사업은 LG가에 있어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구인회 LG 창업회장과 부친인 춘강 공이 독립운동에 기여하기 위해 중경 임시정부와 상해임시정부 독립자금을 지원했기 때문이다.

구인회 회장, 독립군 양성자금 지원
당시 쌀 500가마니 값 1만원 ‘선뜻’
부친 춘강 공도 백범에 5000원 제공

 
구인회 창업회장이 독립자금을 지원한 일화는 태평양 전쟁으로 시국이 좋지 않았던 1942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구인회 LG 창업회장

구인회 LG 창업회장

당시 경남 진주에서 ‘구인상회’라는 포목상을 경영하고 있던 구 창업회장에게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그는 당시 유림 사회에서 몇 손가락 안에 꼽혔던 ‘백산 안희제’ 선생이었다.
 
약 20년 만의 만남이었지만 구 창업회장은 쉽게 그를 알아볼 수 있었다. 백산 선생은 고명한 학자 안효제 교리의 친척 동생으로 일찍이 구 창업회장의 조부인 만회 구연호(晩悔 具然鎬) 공과 안효제 교리가 한양에서 같이 지낸 인연으로 친분을 갖고 있었다. 안 교리가 만회 공을 만나러 올 때마다 백산 선생도 함께 왔기 때문에 소년기의 구 창업회장과 수차례 만났다.
 
백산 선생은 과거 부산에서 ‘백산상회’를 경영하며 상해임시정부를 후원하던 독립 운동계의 거물이다. 1927년 일제의 탄압으로 폐업했지만 백산상회는 당시 국내 최대의 독립운동 비밀자금 루트로 구 창업회장의 사돈이자 GS그룹의 뿌리인 허만정 옹이 설립 주주로 참여했다.
 
신병 치료차 잠시 귀국했던 백산 선생은 만주로 돌아가기 전 독립군 양성을 위한 거액의 독립운동 자금 마련을 위해 1만원을 부탁하고자 구 창업회장을 찾아왔다.
 
구 창업회장은 1931년 7월 자본금 2000원으로 구인상회를 창업했다. 당시 80㎏짜리 쌀 1가마니가 약 20원임을 고려한다면 구 창업회장에게 1만원은 쌀 500가마니에 해당하는 결코 적지 않은 돈이었다. 심지어 목숨을 내놓는 결심이 있어야 했다. 당시 일제로부터 지명수배를 받고 있던 이에게 독립자금을 지원한 일을 일제가 알게 되면 사업 기반은 물론 집안까지 풍비박산 날 것을 각오해야 했다.
 
LG하우시스는 LG의 독립운동 정신을 이어받아 2015년부터 현충 시설 개보수 사업을 펼치고 있다. 도산안창호기념관에서 기념관 관계자가 관람객에게 전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LG의 독립운동 정신을 이어받아 2015년부터 현충 시설 개보수 사업을 펼치고 있다. 도산안창호기념관에서 기념관 관계자가 관람객에게 전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구 창업회장은 ‘당할 때 당하는 일이 있더라도, 나라를 되찾고 겨레를 살리자는 구국의 청에 힘을 보태는 것이야말로 나라를 돕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위험을 무릅쓰고 1만원의 독립 자금을 희사했다.
 
이런 큰 결심의 배경에는 구 창업회장의 부친인 춘강 공이 1930년경 의령 출신의 독립운동가 일정 구여순(一丁 具汝淳) 선생을 통해 당시 상해임시정부 주석 김구 선생에게 독립운동 자금 일화 5000원을 지원한 일이 큰 영향을 미쳤다.
 
비록 백산 선생은 일제 경찰에 잡혀 모진 고문을 당한 끝에 1943년에 숨을 거두었지만 그 당시 백산 선생이 국내에서 모금해 중경 임시정부에 보낸 자금은 20여 만원으로 우리나라의 독립에 큰 힘이 됐다.
 
LG하우시스는 LG의 독립운동 정신을 이어받아 2015년부터 현충 시설 개보수 사업을 펼치고 있다. 만해기념관에서 기념관 관계자가 관람객에게 전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LG의 독립운동 정신을 이어받아 2015년부터 현충 시설 개보수 사업을 펼치고 있다. 만해기념관에서 기념관 관계자가 관람객에게 전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LG의 독립운동 정신을 이어받아 2015년부터 현충 시설 개보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충칭 임시정부 청사, 서재필기념관, 매헌윤봉길기념관, 우당이회영기념관, 안중근의사기념관, 만해기념관, 도산안창호기념관 등 총 7곳의 독립운동 관련 시설을 개보수했다.
 
2016년부터는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국가유공자 및 국내외 참전용사의 희생에 작게나마 보답하기 위해 주거환경 개선 활동도 진행 중이다. 올해까지 독립유공자(후손 포함) 8명과 국내 참전용사 8명, 해외 참전용사 3명 등 총 19명을 선정해 주거환경 개선을 지원했다.
 
LG하우시스는 LG의 독립운동 정신을 이어받아 2015년부터 현충 시설 개보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우당이회영기념관에서 기념관 관계자가 관람객에게 전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LG의 독립운동 정신을 이어받아 2015년부터 현충 시설 개보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우당이회영기념관에서 기념관 관계자가 관람객에게 전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올해에도 선조의 나라 사랑 정신이 후대에 잘 계승될 수 있도록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심산김창숙기념관 개보수 지원을 포함한 독립운동 관련 시설 2곳 시설 개보수 ▶국가유공자 및 국내외 참전용사 6명 자택 주거환경 개선 지원 등 사업역량을 활용한 애국 사회공헌활동 등을 지속할 계획이다.
 
 
중앙일보디자인=배은나 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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