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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암 발병' 마을서 발암물질 검출…익산시, 공장 고발

중앙일보 2019.02.27 23:33
주민들이 각종 암에 걸린 전북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 인근 비료공장 내 발암물질 함유 등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4일 중장비가 식당 주변을 파헤치고 있다. [연합뉴스]

주민들이 각종 암에 걸린 전북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 인근 비료공장 내 발암물질 함유 등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4일 중장비가 식당 주변을 파헤치고 있다. [연합뉴스]

각종 암으로 주민 10여명이 숨진 전북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돼 익산시가 원인지로 지목된 인근 비료공장을 고발했다.
 
27일 익산시에 따르면 환경부 역학 조사결과 TSNA(담배특이 니트로사민)가 장점마을 인근 비료공장에서 검출됐다. 이는 담뱃잎 건조과정에서 발생하는 1급 발암물질이다.
 
해당 비료공장은 2009년부터 2000여톤의 연초박(담뱃잎 찌꺼기)을 KT&G로부터 반입해 퇴비가 아닌 유기질비료를 생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비료공장이 연초박을 비료 원료로 등록하지 않은 데다, 연초박과 유사한 물질을 섞어 비료를 만들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비료관리법과 함께 기존에 고발한 폐기물관리법을 위반한 혐의에 대해서도 면밀한 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익산 장점마을에서는 2001년부터 저수지 물고기 대량 폐사와 주민들의 피부병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마을주민 80여명 중 30명이 암에 걸렸으며 이들 중 16명이 사망했고 14명이 투병 중이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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