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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1호 통역 '뉴페이스' 여성 통역관 등장

중앙일보 2019.02.27 22:1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7일 2차 정상회담에 김 위원장의 통역관으로 '뉴페이스' 여성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 1차 정상회담 때 김주성이란 남성이 영어통역을 맡았는데 2차 정상회담에서 교체된 셈이다. 백악관이 이날 북·미 정상의 친교 만찬을 앞두고 기자단에 배포한 자료에 북측 통역관은 'Ms. 신혜영'(Ms. Sin Hye Yong)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어느 때보다 엄밀하고 정확한 통역이 요구되는 정상회담 자리에 북측 통역관이 교체된 것은 지난해 1차 정상회담 당시 통역 과정에 문제가 있었음을 방증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지난해 6월 1차 정상회담 후 한달 뒤인 7월 북·미 고위급회담이 열렸는데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교착상태가 이어진 건 6월 정상회담 당시의 오역 때문이라는 분석이 전문가들 사이에 제기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종전선언을 제기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오케이'를 했는데 북측에선 이를 '수긍'으로 받아들였지만 미국 측은 '알아들었다' 정도로 말했다는 것이다. 홍 실장은 "북한이 생각하지 못한 미국식 또는 트럼프식 화법이 있는데 이런 게 잘 전달되지 못한 측면이 있었고 그런 실패를 최소화하기 위해 통역에 신경을 썼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해 10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방북했을 때도 김주성 대신 새로운 여성 통역관이 등장했다. 하지만 이번 신혜영이 폼페이오 장관 방북 때 참여한 해당 여성 통역관과 동일인물인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당시 여성 통역관과 신혜영도 현재까지 이력 등이 베일에 가려져 있다.
 한편, 이연향 미 국무부 소속 통역국장은 1차 북미정상회담 때에 이어 또다시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어 통역을 맡았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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