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계 1위' 해외 셀럽 유모차 알고보니 중국 브랜드

중앙일보 2019.02.27 20:45
유모차·아동용 카시트 세계 판매 1위
단 6kg, 세계 최초 탄소섬유 유모차

유모차·아동용 카시트 세계 판매 1위
중국 최대 아동용품 기업 하오하이즈

첫번째 고속 영아용 자동차 안전 카시트
 
이 세가지 기록 모두를 소유한 주인공, 중국 쿤산(昆山)에 위치한 하오하이즈(好孩子) 그룹이다. 하오하이즈는 지방의 학교를 공장으로 전환, 글로벌 최대 아동용품 회사이자 글로벌 스탠더드 선도자로 변신했다.
[사진 바이두 바이커]

[사진 바이두 바이커]

 
5kg의 가벼운 중량이지만 50kg의 무게를 견디고, 접이식이라 비행기에 들고 타기에 편리하다. 디자인업계 상을 휩쓴 ‘포켓 유모차’다. 하오하이즈 그룹 창립자이자 이사회 주석 쑹정(宋郑)은 “끊임없이 제품을 업그레이드해 나가면서 하오하이즈의 혁신 DNA를 키웠다”고 말한다.
포켓 유모차 [사진 bbs.kshot.com]

포켓 유모차 [사진 bbs.kshot.com]

 
“세상에 없는 제품을 만들고, 잠재된 수요를 발견하는 것”은 쑹정이 늘 입에 달고 사는 말이다. 창업 초기, 그는 밀고, 흔들고, 걸음마를 연습하고, 앉을 수 있는 4가지 기능을 가진 유모차를 개발했다. 아이가 10살까지 쓸 수 있는 제품이었고 출시되자마자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혁신의 길, 정도를 걷는 길’이라는 하오하이즈의 신념은 지난 30년간 지속됐고, 현재 하오하이즈는 전세계에 7개 R&D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허수도 동종업계 5대 라이벌 업체의 총합 보다 많다. 하오하이즈의 품질 검사 센터는 전세계에 개방된 국가급 실험실로서, 검사 보고서는 미국, 유럽연합, 오세아니아의 인정을 받고 있다.
 
베컴부부, 셀리나 고메즈, 케이트 윈슬렛 등 내로라 하는 셀럽들이 하오하이즈의 제품과 함께 찍힌 사진들이 많이 돌아다닌다. 광고 사진이 아니라, 실제로 그 제품을 사용하는 것. 이에 대해 쑹정은 "하오하이즈 제품이 유행의 상징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사진 bbs.kshot.com]

[사진 bbs.kshot.com]

 
하오하이즈가 해외 시장에 진출하며 그네처럼 흔들 수 있는 요람형 유모차를 출시했다. 제품은 좋았지만, 미국인들은 중국 브랜드를 믿지 않았다.  
 
미국의 기준을 연구하고, 자신에게 더욱 엄격한 기준을 세우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었다. 일찍이 세계적인 수준의 실험실을 갖췄지만, 쿤산 생산기지에서는 아직도 ‘바보 같은 방법’을 유지하고 있다. 사람이 직접 밀고 끌며 검사하는 방식이다.  
 
노력은 결실로 돌아왔다. 1999년, 미국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달성한 것이다. 이후 유럽시장에도 발을 들인 하오하이즈는 점차 세계 시장의 ‘히든 챔피언’으로 성장해나갔다. 2014년에는 독일의 아동용품 브랜드 Cybex와 미국 아동용품 브랜드 Evenflo를 차례로 인수했다. 1년 사이 Cybex는 실적이 88% 증가했고, Evenflo는 5년만에 처음으로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해외 상장과 글로벌 인수합병, 제품 디자인 보강 등을 통해 자신의 브랜드 체계를 세운 하오하이즈는 제품 공급업체에서 브랜드 경영업체로 변화했다.
제품 성능을 시연해 보이는 쑹정 창립자 [사진 bbs.kshot.com]

제품 성능을 시연해 보이는 쑹정 창립자 [사진 bbs.kshot.com]

 
"메이드인 차이나는 더이상 저가 확장의 옛길을 지속해서는 안됩니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좇아갈 필요가 있죠"  
 
쑹정은 샤오미 생태계, 화웨이의 자동차 제조, 알리바바의 대규모 공급라인 등 업계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현재 유모차, 카시트 두가지 제품으로 정상에 올랐고, 아직 다른 많은 제품들이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희(70세)를 넘긴 기업가 쑹정의 혁신과 도전정신은 여전하다.  
 
 
차이나랩 홍성현 

[사진 차이나랩]

공유하기
광고 닫기